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영월에 가면 동강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동강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서강도 있다.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이 된다. 이곳 서강에는 선돌이라는 명승이 있다.
높은 전망대에 서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서강은 봄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유유히 흘러간다. 서강 곁에 거대한 바위가 하나 우뚝 솟아 있다. 영화 아바타를 찍은 중국 장가계에서나 볼 수 있는 바위기둥이 영월에도 있는 것이 신기하다.
선돌은 고생대 석회암의 수직으로 갈라진 틈을 타고 암석이 부서져내리면서 기둥 모양의 암석이 남은 것이다. 영월읍 방절리에 있는 선돌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6호로 지정되었으며 신선암으로도 불린다.
신선들이 놀았을 법도 한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장난기가 발동한 사람들은 큰 남근석을 보았다며 뭔가 불쑥 솟구치는 기를 받았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곳은 고개 숙인 남자들이 한 번쯤 찾아갈만한 힐링의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