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서울시 선거 결과가 예전과 다른 특이한 투표 성향을 보여 화제다. 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으면서 구청장은 민주당을 선택한 표심이다.
여러 해석으로 분분하지만 실제 특이한 투표 성향을 보인 유권자의 말을 들어보면, 정치를 보는 시각이 매우 성숙해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서울 전역 선거 결과는 오세훈 시장이 우세한 반면, 구청장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16곳, 민주당이 8곳이 우세하다. 이런 유권자 선택을 ‘교차 투표’로 불렀다.
민주당 구청장 8곳은 북쪽 끝 은평, 강북, 성북, 노원, 중랑에, 남쪽 끝 금천과 관악이다. 시장은 오세훈을 선택한, 소위 ‘지혜로운’ ‘교차 투표’를 한 거로 분석되고 있다.
한 유권자는 경향신문 인터뷰에, “다 국민의힘을 찍으면 막무가내로 할 거 같아서 구청장 이하로는 모두 민주당을 찍었다”고 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아 오 후보를 뽑을지 고민했지만 아직 정부 출범 한 달도 되지 않아 어느 정도 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이유다.
또 다른 유권자는 “오 후보와 민주당 구청장 후보 모두 상대 후보보다 더 나아 보여서 선택했다”고 한다.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로서는 그래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주당이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해 구청장은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대체적으로 슬기롭고 현명한 표심은 정치인보다 더 속이 깊어 권력의 공정과 형평을 고려할 정도로 상식적이고 지혜롭다는 느낌을 준다.
송영길 후보에 대한 평가는 “구태 정치인 느낌이고 유능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에서부터 “인천 출신인데다 586 용퇴론을 얘기해 놓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교차 투표’해 선택한 구청장 7명은 현직이다. 인지도는 물론 성과가 구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거로 해석된다. 네 번째 도전한 강북구 당선자 경우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대체적으로 유권자는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지역구를 옮겨가면서까지 출마한 데 지지자들이 실망했다. 이번 선거가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치러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적인 예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강북, 은평, 금천, 관악조차 구청장은 민주당이지만, 시장으로 송영길 후보는 안되고 오세훈 후보를 선택한 점이다.
유권자들은 모두 알고 있는 얘기를 후보자만 모르고 있거나, 그래도 찍어 주겠지 하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 이젠 통하지 않은 셈이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