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임지경 기자]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인원 제한 없이 모임을 가지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어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가게들은 밤 12시가 넘어서도 영업이 가능해졌고, 한 칸 띄워 앉기도 해제되었다. 대학교 쪽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강의들이 전부 대면 강의로 전환되었고,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자 대학가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열리지 못했던 대학교 축제가 올해 대부분의 대학에서 열렸다.
축제 며칠 전부터 각 대학교는 SNS 계정을 통해 가수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대구에 위치한 계명대학교는 싸이, (여자)아이들 등 대세 가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을 공개해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특히 대학 축제 섭외 1순위인 싸이의 경우 이번에도 대부분의 대학 축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축제왕임을 입증했다. 라인업뿐만 아니라 각 과 SNS에서는 주점 포스터를 올려 홍보하였고, 축제 당일에 특색 있는 주점을 운영하면서 보는 재미와 더불어 먹는 재미도 더했다.
가수들 공연 전에는 밴드부, 댄스부 등의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고, 사전 오디션을 통해 뽑힌 학생들로 구성된 가요제를 진행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교들은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설치, 다양한 동아리 부스를 운영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계명대학교는 걷기대회, 킥보드 안전 캠페인, 금연 캠페인 등의 활동을 가졌고, 축제가 끝난 다음 날에는 창립 123주년을 맞이해 치킨가든 파티를 가졌다. 서울시립대학교는 디스코 팡팡이나 미니 바이킹 등의 놀이기구를 운영, 몇몇 학교는 더워진 날씨를 시원하게 만들어줄 물풍선 게임과 워터슬라이드를 준비했다. 이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공간을 마련해 대학교 축제가 재학생만 즐기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지역축제가 되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중앙대학교는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지정 시간마다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고려대학교와 경희대학교는 장애 학생을 위한 공연 구역을 지정해두었다.
반면 보통의 대학 축제와는 다르게 본인들만의 개성으로 축제를 여는 대학들도 있었다. 국민대학교의 경우 '국민대 댄싱머신을 찾아라!'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연예인 없이 재학생들의 무대로 가득 채운 댄스 경연 대회를 마련했다. 대구 보건대학교는 예전부터 일반 대학 축제 대신 헌혈을 하는 헌혈 축제를 열었고, 매년 학생들이 참여해 혈액을 기부해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열린 축제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성균관대학교 축제에서는 성추행 신고가 들어왔고, 고려대학교 축제에서는 작은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초호화 라인업을 발표한 계명대학교의 경우 통제가 어려워 인근 지하철역까지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으며, 영남대학교는 싸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해 잠깐 통신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또한 재학생들만 들어갈 수 있는 재학생 구역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이를 악용하여 공연을 보기 위해 학생증을 거액의 돈을 받고 양도하는 일도 빈번히 일어났다.
3년 만에 열린 대학 축제로 코로나 학번들은 이때까지 느끼지 못했던 캠퍼스의 낭만, 코로나 학번이 아닌 재학생들은 오랜만에 캠퍼스의 낭만을 느꼈다. 대부분의 대학 축제들이 성황리에 마쳤고, 이를 계기로 여러 교내 행사들을 개최하여 잠시 잊고 있었던 캠퍼스의 활기를 되찾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