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W=양병현 칼럼]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오세훈 서울시장의 ‘TBS 개편’ 문제가 큰 흥미를 끈다. 정치편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뉴스공장’ 폐지나 개편이 연상되어서다.
선거 기간 오 시장 발언을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TBS가 본래 교통방송 취지대로 운영되는 목적을 상실했다며 교육방송으로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지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 하나 몰아내겠다는 목적으로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개편하는 명분은 약하다. 교육방송 EBS도 있지 않는가.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바꾸는 기획이 있는 것 같다....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이냐”는 김어준의 비판은 지엽적인 문제다.
TBS 개편은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이 필요해, 의장단이나 상임위원회 등 본회의 개최까지는 7월 말은 돼야 한다.
특히 EBS와 차별화하려면, 서울 대표 브랜드가 ‘아이 서울 유’(I SEOUL U) 대신 바뀐 ‘공정도시 서울’ 취지에 부합하는 교육 콘텐츠여야 하지 않겠는가.
‘공정도시 서울’과 교육방송 콘텐츠로 무엇이 어떻게 나오나. 두 가지 모두 조례 개정에 공론화나 언론 탄압 등 잡음으로 속도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오 시장이 지난 8월 ‘학교 밖 청소년 및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강의 교육지원 플랫폼인 ‘서울런’(Seoullearn)을 운영하고 있다.
오 시장이 ‘공정도시 서울’ 취지에 맞게 이 ‘서울런’을 ‘TBS 개편’ 차원에서 교육방송 콘텐츠로 염두에 둔 거로 이해된다.
‘서울런’은 ‘1타 강사들의 사설 인강’을 접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 학습자에게 복지 일환으로 확대시키는 정책으로 시행되는 교육 콘텐츠 개념이다.
오 시장 공약인 ‘서울런’은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발로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예산 58억 원에서 삭감된 36억원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플랫폼 구축’ 비용과 ‘콘텐츠 제작’ 지원비는 아예 삭감되었기 때문에, 이번 국민의힘 주도 시의회에서 예산을 확보해 본격 체제를 갖출 가능성이 커졌다.
실례로 ‘서울런’은 대형 학원 등에서 구매한 강의 콘텐츠를 ‘인공지능 AI 플랫폼’으로 저소득층 및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이다.
회원가입만 하면 소위 메가스터디, 이투스, 에듀윌 등의 학습사이트에서 ‘1타 강사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무제한 제공하는 취지라 ‘공정 서울’ 명분에 맞다.
2021년 11월부터 수능 후 대비 정시 지원 전략과 분석 컨설팅을 지원하기 시작해 취약 계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한다.
미래 ‘서울런’은 모든 시민 대상 ‘서울시평생학습포털’과 연계, ’22년에는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 ’23년에는 ‘첨단 에듀테크’ 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혁신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 시장의 명분은 ‘교육사다리 복원’에 있다. 취약 계층 온라인 강의 부실을 메꾸기 위해 서울 소재 대학(원)생 500명의 ‘서울런 멘토단’이 좋은 사례다.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양질의 “EBS가 있고”, “사회적 약자들 혼자 인터넷으로 공부하기 쉽지 않고”, “온라인 강의 콘텐츠가 효율성과 효과성 상당히 떨어져요” 등등이다.
특히 “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듣지도 않는 인강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교육 사다리 운운하시냐? .... 이 사업에 뛰어든 사교육시장만 배불리는 일”이라는 반대도 적지 않다.
진보성향 매체인 한겨례, 오마이뉴스, 시민단체들은 “‘서울런’ 사업이 ‘민간 유명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공정성을 해친다”는 비판도 있었다.
‘서울런’을 “EBS나 강남인강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인강패스 값도 부족한 저소득층에게 최소한의 지원을 해주는 것이, 고액과외보다 못하기 때문에 의미없다는 이유로 아예 막는 것은 오히려 교육격차를 정당화하는 주장이다”는 채유미 의원의 반론이다.
6.1 지방선거로 서울시의회 의원 구성이 국민의힘으로 바뀐 만큼, 그간 “민주당 다수 의석의 시의회에 의해 의지가 꺾이고 실천도 절반도 안 됐다”며,
“시민들 아쉬움이 지지로 이어지면서 더욱 힘을 내 설정한 방향대로 일하라는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오세훈 시장이다.
그는 ‘공정도시 서울’ 브랜드에 맞는 ‘TBS 개편’ 교육방송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거로 예측된다.
양병현 Ph.D.
국민교육혁신포럼 회장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