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전직 대통령 사저를 둘러싼 분열과 갈등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민통합과 협치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용산구 대통령실 출근길에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한 생각을 묻자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며 "다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시위를 자제하도록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야권의 요구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혐오 시위를 방치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일각에선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을 향한 시위의 성격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는 국정 최종 책임자에 대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허용하기 위해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이미 사인(私人)으로 돌아간 전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확성기를 틀고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저주를 퍼붓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불필요한 갈등이 확산되고, 경찰에게도 욕설 집회를 허용하라는 잘못된 신호가 될 수도 있다"며 "급기야 또 다른 유튜브 채널(서울의소리) 운영자는 윤 대통령 사저 앞 집회신고를 하고 다음주부터 똑같이 대응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면 생각이 다른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 더 깊게 생각하고 해결에 나서야지, 이렇게 단순 논리로 국민의 갈등을 증폭시켜서야 되겠냐"며 "전직 대통령의 사저를 둘러싼 분열과 갈등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민통합과 협치에 대한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