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은디의 마중물 붓는 마음 3



안녕하세요. 음악치료사 곽은미 입니다.

 

밤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6월의 어느 날을 지나고 있습니다. 은디의 마중물 붓는 마음은 어머님들이 그래 괜찮아. 나 잘 하고 있어하고 쉬어 가실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붓는 마음으로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마중물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펌프질 해서 물을 끌어 올리던 물건을 기억하신다면, 물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는 샘물을 끌어 올릴 수 없었던 기억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때, 물이 끌어져 나올 수 있도록 부어 주는 물이 마중하는 물 마중물입니다.

 



부모님들의 저 마음 깊은 곳에는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참아 주고, 보듬어 주실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살아가는 일에 너무 바쁘시다 보면 부모님의 마음 곳간은 점점 더 여유가 없어집니다. 나의 마음 곳간이 비어 갈 수록 아이들에게는 나누어 주실 수 있는 것들이 없어집니다


아이들에게 마중물이 되어 주셔야할 부모님들의 곳간에 마중을 할 수 있는 물이 비어 가는 것이지요.


부모님들의 마음 곳간을 넉넉히 채우시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지난번 글에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한번 찾아서 해 보시기를 권해 드렸는데, 하실 만한 시간이 있으셨는지요?


우리는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를 희생하며 봉사하면 아이들을 위해 산다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들도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당신들을 희생하고 봉사하시면서 사셨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에게 마중물을 채워 주실 부모님이 계시다면 너무 다행이겠지만, 마중물을 되어 주실 부모님이 물리적으로 안 계신 분들도 계시고, 정신적으로 안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 어릴 적 할머니 댁에 있었던 펌프 옆에 있던 커다란 대야는 항상 물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항상 들었던 할머니의 잔소리는 "거기 있는 물 다 쓰면 안된다, 마중물은 남겨야 한다" 였습니다.


 커다란 대야에 넉넉하게 담겨 있던 그 마중물이 없다면, 다른 수도를 찾아 물을 가져와야 했으니까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여러분이 나누어주실 마중물이 있는지 챙겨 보시는 일, 그리고 그 마중물이 없다면 마중물을 챙겨 오시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마음 곳간이 충분히 차여 있다면, 괜찮지만 지금 한번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충분히 나누어 줄 만큼 없으시다면, 지금 나의 마음 곳간을 충분히 채워 줄 수 있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 혹은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구름을 보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 곳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작성 2022.06.10 15:21 수정 2022.06.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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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