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김예진 기자] 비건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년도 대비 2021년에 비건 인증을 받은 식품의 숫자가 44%가량 증가하였다. 이토록 비건 식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까닭을 MZ세대의 특징인 가치 소비와 연결 지어 분석하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MZ세대는 소비할 때에도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고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건 유행의 급물살을 타고, 뷰티 업계는 소신 있는 MZ세대의 선택을 받기 위해 발 빠르게 비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에뛰드는 스테디셀러였던 더블 래스팅 파운데이션을 비건 제품으로 새롭게 리뉴얼하여 출시하였다. 에뛰드의 더블 래스팅 비건 커버 파운데이션은 비건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버전 대비 커버력과 유지력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어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어뮤즈는 스킨케어에 비해 흔치 않았던 비건 색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뷰티 브랜드이다. 어뮤즈 브랜드 측에 따르면, 세계 비건 인증 단체 중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프랑스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을 받은 제품만이 출시된다고 한다. 어뮤즈의 색조 제품은 100% 비건 제품임에도 넓은 색상 스펙트럼을 자랑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어달리아 역시 제품군 전체가 비건이자 동물 실험 원료까지 배제한다는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받은 브랜드이다.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비건을 컨셉트로 삼은 디어달리아는 한국 뷰티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서구권 백화점에 입점하여 해외에서도 제품성을 인정받은 브랜드가 되었다.
K뷰티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나, 색조 제품의 컬러 다양성 부재는 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황인종을 주 타깃 소비자층으로 삼다 보니 다양한 인종의 해외 소비자를 만족시킬 다양한 컬러의 제품이 부족했던 것이다. 디어달리아는 이러한 문제점을 특유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으로 극복하였다.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과 비건 제품임에도 고발색을 유지하는 뛰어난 제품력이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것이다. 윤리적 소비와 고급화 추세를 모두 읽어낸 트렌디한 브랜딩의 승리인 셈이다.
영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러쉬(LUSH)는 뷰티 업계에 비건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대표 브랜드이다. 러쉬는 단순히 비건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열어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동물성 원료만이 문제가 아니며 식물성 원료 팜 오일의 무분별한 사용이 열대 우림 파괴에 일조한다는 것을 알리는 환경 캠페인, 팜 오일 프리 캠페인(Palm Oil Free)를 전개하였다. 또한 100% 분해되는 무독성 물질로 제조된 패키지 블랙 팟(Black Pot) 을 개발하여 주목받기도 하였다.
러쉬는 2013년부터 블랙 팟을 재활용하는 블랙 팟 캠페인, 일명 ‘블랙 팟의 환생’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한 블랙 팟 5개를 매장에 가져오면 프레쉬 마스크 1종과 교환해 주는 것이다. 활발한 캠페인 개진에 힘입어 2019년 기준 총 276,850개의 블랙 팟을 수거하여 재활용하였다. 러쉬를 필두로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이 공병 수거 캠페인을 열어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
한편, 더 많은 비건 뷰티 브랜드를 알고 싶다면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의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