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안 두겠다”라며 소위 ‘수박 경계론’을 공식 언급했다.
비공개 공간에서 유포되던 ‘수박’ 어휘를 이재명 의원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당내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 분열적 언어를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수박’ 어휘가 ‘계파 분열’을 증폭시키고, 당내 계판 싸움을 폭발시키는 ‘뇌관’ 특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박’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이란다.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등 ‘친문’계 정치인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고 한 언론사가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수박’에 대해 그 쓰임새나 문맥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고, 듣는 청중은 그 의미를 알고 있다는 듯 아무런 해명 없이 불쑥 ‘수박’을 언급했다.
문맥상으로는 이재명 의원을 비판하거나 그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하는 당내 인사나 당원들, 특히 이 의원 지지층이 반대하는 상대 측에 사용한다고 이해된다.
‘수박’ 사용 금지는 당 수습을 위한 강경책으로 보이지만, “상대 계파를 향한 혐오 표현 등을 사용하는” 맥락에서 ‘수박’은 ‘친이낙연계’를 가리켜 보인다.
우 위원장은 선거 패배 책임을 “남 탓하고, 상대 계파의 책임만 강조하는 방식으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취지로 ‘수박’을 언급해서 더 그렇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기정사실화한 분위기이다. “당내 제도, 정책, 노선, 비전에서 활발한 토론을 보장할 생각”이란 발언에서도 감지되고,
이어 “조심들 하셔야 할 것”이라는 경고성 지적도 주로 ‘친이’ 또는 ‘친명’계가 이낙연 전 대표 측을 가리켜 ‘수박’ 표현을 쓰는 게 분명하다.
‘수박’ 표현에 “어떻게 같은 구성원에게 그러나,... 심지어 공당의 대표라는 분에게 ‘수박’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모멸”이란 우 위원장 발언에서 확인된다.
그는 “원내대표를 할 때도 쓸데없는 발언을 하는 의원들 가만히 두지 않았다.... 감정을 건드리는 언어를 쓰기 시작하면 비대위가 정리하기 매우 어렵다”며,
“감시하고 억압하지 않겠지만, 당에 해가 되는 발언을 국민이 뭐라고 하겠나.... 국회의원 수준이 떨어진다고 할 테니 공개적으로 경고하겠다.”
‘수박’ 표현은 잘못된 게 맞다. 필요할 때는 겉으로 웃고 친한 척하다가, 볼일 끝나거나 이해관계가 달라지면 ‘수박’ 얘기를 꺼내는 측이 한참 잘못된 거다.
‘수박’을 지칭한다는 ‘친문’, 특히 ‘친이낙연계’라면 이낙연 전 총리가 호남인이어서 더 잘못되었다는 거다. 가장 많이 지지해준 지역이 호남 아닌가.
호남 덕에 정치하면서 뒤에서는 ‘비속어’를 쓰고, ‘자리’싸움 때문에 ‘지지’하지 않는다고 혹은 ‘쓴소리’ 한다고 욕을 해서 되겠는가.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