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신 돌턴 외 2인의 저서 『글로벌 리더십』에 의하면 유능한 매니저의 다섯 가지 필수 경영 능력으로 사람관리 능력, 실행관리 능력, 정보관리 능력, 문제대처 능력, 핵심 비즈니스 지식 등을 꼽고 있다.
사람관리 능력이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서 최선의 업무결과를 이끌 수 있는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서 그들이 조직의 목표를 이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직원이 가까운 곳에 있든, 먼 곳에 있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관리자로서 영향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바로 경영능력의 부족을 의미한다. 영향력이 미쳐지려면 관리자와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탁원한 경영수완은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서 최선의 업무결과를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다.
실행관리 능력이란 협상과 갈등관리 능력이다. 의사결정을 능숙하게 하려면 조치를 취하고, 그러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의 양 파악, 의사결정과정의 관련자 파악, 의사결정의 수정, 조직의 변화에 맞춰 의사결정내리기, 적시의 의사결정이 요청된다. 협상 및 갈등관리를 능숙하게 하려면, 견해나 욕구의 충돌을 일으키는 사람에 대한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 공통의 이해 기반을 마련하고 생산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정보관리 능력이란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추적하며, 외부에 대해 조직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조직 내부에 정보를 전달하는 행동들이 모두 정보관리 능력에 속한다. 하지만 정보관리가 모든 곳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라와 문화에 따라 정보의 소유자와 정보 전달 시기 및 방법에 대한 규칙이 달라진다. 문화가 다양성 때문에 다양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문제대처 능력이란 관리자는 문제를 능숙하게 다루어야 한다. 업무시간의 길이, 많은 양의 정보를 통합하고 일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의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리자의 유능성의 판가름이 문제대처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지 못했을 때 신속한 문제대처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핵심 비즈니스 지식이란 매니저가 비즈니스 전반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매니저이든 로컬 매니저이든 자신의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글로벌 리더쉽 유능한 관리자의 조건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면 사람관리 능력은 부장의 임명은 물론 교사의 업무 부여할 때 최적의 적임자를 선정에 공명정대해야 한다. 학교 교육목표의 달성 여부는 사람관리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람관리를 잘 못하면 갈등이 불거지게 된다. 많은 잡음 소지가 여기에 있다. 능력 없는 교사를 과분한 직책에 업무를 부여한다거나 능력 있는 교사에게 많은 업무를 부여해놓고 그에 다른 보상을 소홀히 할 때 문제가 돌출하게 된다.
실행관리 능력은 학교의 의사결정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능력으로 협상과 갈등관리 능력을 말한다. 학부모의 원만한 갈등처리, 교사 간의 원만한 갈등처리 등 문제의 핵심을 잘 알고 서로 윈윈하는 전략으로 능숙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때 유능한 관리자다. 정보관리 능력은 관리자가 학교 내부의 정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리자의 능력이 행정정보능력이 대부분이지만 문제는 어린이들에 대한 모든 정보와 교사들의 정보를 파악하여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지역사회 정보를 파악하여 학교운영에 필요한 자원인사의 활용하기 위해 지역사회 문화를 잘 알아야 한다.
문제대처 능력으로 하교내외 문제 발생 시 능숙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교육이 필요하지만 자신의 책임회피를 위한 형식적인 지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많은 학교에서 책임회피성 학교안내장의 남발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형식적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육과 문제 발생 시 성심을 다해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일 때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무성의한 자세, 법만을 따지는 비도덕적인 자세를 취할 때 문제는 더욱 꼬이게 된다.
핵심 비즈니스 지식이란 학교에서는 학교 관리자로서 학교 전반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학교전반에 대한 업무도 파악하지 못할 때 학교경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늘날 학교관리자는 고달프다. 옛말 같이 권위주의적 경영을 했다가는 문제가 더 꼬이게 된다. 학교장이 학식덕망이 있어야 함은 학교장은 인격적인 품성으로 권위를 갖추어야 대접받는다. 함량미달의 관리자는 관료적인 권력에 의존한다. 권력이 바로 엘빈 토플러의 주장처럼 폭력의 변질된 형태임을 명심해야 한다. 토플러는 권력은 돈과 폭력과 지식에서 나온다고 했다.
돈은 경제제력, 폭력은 공권력, 지식은 각종 정보와 학문 등 종합지식을 말한다. 학교는 지식 창출의 기관인 만큼 지식을 겸비한 관리자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교육에 대한 식견과 안목이 없이 오직 폭력에 의존한다면 그 관리자는 자질 부족이다. 우쭐거림과 오만은 바로 자질부족의 경영자다. 인사에 공정하라. 미운 놈에게 떡 하나를 더 주어라. 베푼 대로 돌아온다. 자질부족의 관리자는 자신의 무능한 자리차지로 국가와 민족에게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겸손해지는 법이다.
만약 유능한 관리자가 학교를 운영했다면 양질의 서비스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하여 우리나라의 튼튼한 인재양성의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권위로 억누르려는 독재적인 발상은 바로 폭탄을 짊어지고 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신이 부족하면 겸손하고 낮아져라. 겸손과 따뜻한 인간미로 학교를 운영하면 자신의 부족함이 모두 감추어짐을 명심해야 한다. 그게 유능한 관리자의 자세이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적이 많은 법이다. 진심으로 관리자에 사랑과 존경을 표하는 교사들과 어린이, 학부모가 많다면 당신은 유능한 관리자다. 관리자가 행정가로 전락하면 불쌍해진다. 행정가이기 이전에 교육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자로서 존경받아야 한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