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견을 보인 사람을 항상 내부의 적으로 보고 색출하려 든다. 수박도 그거다”에 ‘수박론’ 얘기에다,
“겉으로 보면 우리 편 민주당인데 까보니까 저쪽 편이네, 내부 적이네. 얘네는 솎아야 되고 색출해야 되고 배제시켜야 해” 발언에 ‘내부 적’ 얘기도 꺼냈다.
그 다음 발언이다. “이런 멘털리티는 굉장히 전체주의적이다. 대표적인 게 나치즘”이라고 ‘수박론’을 규정했다.
‘수박론’은 ‘반명’ 민주당 호남인들을 가리켜 사용한 건데, 부산 최지은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이 “당원들의 집단지성을 믿는 경우도 많다”며 자연 순화될 의미로 ‘수박론’에 끼어들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아예 민주당은 “집단지성이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이란 반론을 폈다.
“집단지성이 작동하려면 집단 내 하나하나 다 이질적이어야 한다.... 민주당은 완전 균질적으로 변했고 이질적 견해가 나온 사람들을 다 배제 공격하지 않았나”라며 ‘수박론’ 집단 자연 순화에 부정적 입장을 냈다.
그는 “대중독재”와 관련해 “정치인들은 자기 내부 정치와 당 헤게모니를 위해 ... 처음에 대중을 선동·세뇌해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대중들은 공격적 본능을 표출하기 위해 ‘갖은 명분(개혁)’을 이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민주당이 지옥문을 연 것”이라는, 불가리아 출신 영국 노벨문학상 작가 엘리아스 카네티의 말을 인용했다.
옛 소련 연방 동유럽 출신 작가들이 사회주의 계열의 글을 주로 써,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체적으로 비판적이었던 면에 비추어보면, 진보성향 지식인들이 좋아하는 유형의 작가인 셈이다.
주로 대중들의 각성을 요구하며 선동에도 능한 일부 동유럽 출신 지식인들에 비해 다소 조용한 편이라는 카네티 경우도 유대인으로서 ‘군중의 광기’, ‘군중과 권력’ 등의 글을 썼고, 후자가 사회주의 고전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이기도 하다.
진 전 교수가 ‘나찌즘’, ‘헤게모니’, ‘집단지성’, ‘대중독재’, ‘빨갱이’ 등 다소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지식인층의 어휘와 어법을 동원하며 ‘수박론’에 끼어들어,
민주당 측의 ‘집단 자성’을 촉구하고 있지만, ‘힘에의 의지’ 또는 ‘권력을 향한 의지’를 말한 니체 민주주의 철학도 조금 언급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논할 공간이 아닌 관계로 전체적으로 진 전 교수의 지적은 권력욕으로 똘똘 뭉친 일부 광기 집단에 ‘쇠귀에 경 읽기’란 의미로 해석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