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의 실패와 CGV의 성공 (1/2)

한국보다 97배나 넓은 영토, 14억의 인구, 50개가 넘는 소수 민족이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단일 국명 아래 생활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의 역사를 토대로 살펴보면,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폐쇄적인 문화 정책을 유지해왔다. 중국 문화 혁명 시기에는 특히 더 했다. 문화를 향유하는 것은 사치였고, 타도의 대상이었다.

1976년 문화 혁명이 끝나고 1978년 중국의 개혁 개방이 이루어졌다. 2001, WTO 가입을 계기로 중국은 그동안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던 빗장을 풀었다. 중국에 문화 산업 개념이 등장한 시기도 이 즈음이다.

외국 기업의 중국 문화 산업 시장 진출에 대한 규정은 2005년도에 만들어졌다. 중국문화부, 광전총국, 신문출판총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5개 기관이 연합으로 <문화 영역의 외국 자본 도입에 관한 약간 의견(关于文化领域引进外资的若干意见)>을 제정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외국 자본의 중국 내 문화 산업 투자를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은 지분의 49%을 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주도적인 지위를 가질 수 없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시장 개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미국의 타임워너는 일찌감치 1994년에 직접 멀티플렉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차이나필름 그룹과 상영관 건립을 위해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측이 70%, 중국이 30%를 투자하여 공동 벤처 기업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약이 체결되고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자 베이징의 공무원들은 타임워너 측에 중국에 멀티플렉스를 지을 수는 있지만, 이곳에서 타임워너의 영화를 상영할 수는 없다는 얘기를 했다. 그 이유는 검열을 통과해야 하고, 쿼터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초 멀티플렉스 사업에 직접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중국의 관영 공공 상영관의 볼모가 되느니 직접 투자하자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데, 타임워너가 70%를 투자하여 만든 멀티플렉스에서 타임워너의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는 사실은 거액을 투자한 타임워너의 입장에서 본다면 황당한 얘기가 아닐 수 없었다.


자료제공투데이북스

 

중국에서 저작권으로 돈 벌기

작성 2022.06.16 14:34 수정 2022.06.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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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