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연 7%를 넘어섰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최고 금리를 5%대로 내렸다. 검사 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최근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비판한 뒤 나온 반응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우리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의 5년 고정형 금리 상단이 연 5.39%로 나타내 5%대로 내려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를 연 5.48~7.16%에서 5.47~6.26%로 조정했다. 금리 상단이 하루 새 0.9%포인트 떨어졌다. 5년마다 금리가 변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4.85~5.84%)도 전날보다 상단이 1.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당국 수장들은 시장금리에 개입하는 것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지난해 11월 “기본적으로 금리라는 것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이라며 “이에 대해선 존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 금리차를 공시한다는 대통령 공약이 있었던 만큼 금융당국의 강한 메시지는 예견됐던 것”이라며 “인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면 금융사의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전날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자율적인 금리 조정 기능에 간섭할 의사도 없고, 간섭할 수도 없다"며 "다만 법에서 정한 은행의 공적 기능은 분명히 존재하고 감독 당국의 역할도 있기 때문에 그것에 기반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도 물가급등·금리상승 등 경제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판단해, 10개 금융지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