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 장한림 인턴 기자] 이제는 어디를 가서든 키오스크를 만나볼 수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단말기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주문을 할 수 있으며, 주문하기 위해 기다리는 등의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비대면 수업도 그렇다. 학교가 먼 경우에 긴 통학 시간을 견디지 않아도 된다. 집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비대면 수업에 참석하면 된다. 지각할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편리함과 효율성이 이전보다 극대화된다.
비대면 회의를 포함하여 온라인으로 이용되는 다양한 서비스들은 이용자들을 편하게 한다.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혜택을 안겨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온라인이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다.
우리는 많은 순간마다 사회적 약자들을 잊고 만다. 특히 이러한 부분은 디지털 격차에서 가장 많이 드러난다. 많은 사람이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무인 계산을 할 때, 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모르는 노년층은 당혹스럽다. 어떻게 해야 결제가 가능하며, 결제하기 위해 어떠한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 알지 못 한다.
실제로 병원에 갔을 때, 총 4번의 터치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카드 전용 무인 수납기를 이용하지 못하여 돌아가거나 도움을 청하는 많은 어르신을 보았다. 또, 식당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못하기에 점원을 찾는 어르신의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처럼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 중에 한글 자체를 읽지 못하여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도 있다.
그 밖의 장애인, 아동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키오스크처럼 일상의 일부가 된 매체들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벽이 될 수 있다. 글자를 모르는 문맹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주문을 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 터치를 할 수 있는 두 팔이 없는 신체장애인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존재하고 있다.
키오스크뿐만 아니다. 비대면 수업과 비대면 회의 또한 마찬가지이다. 학교 내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는 저소득층이 존재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과 회의에 참석하라는 이야기는 어렵다.
또, 저소득층 자녀 중에서는 컴퓨터의 캠 카메라를 통해 드러나는 본인의 집 모습에 대한 수치심을 느낀다며 호소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를 이용하여 집단 따돌림을 하는 학생들 또한 있다는 문제점도 발견된다. 그 밖에도 집 주변의 소음이나, 가족들로 인해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들 또한 비대면 수업에서는 고려되지 못한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들, 노년층, 저소득층, 농어민을 포함하여 디지털과 관련된 접근성이 떨어져 일반 국민 평균과 차이가 나는 상황을 '디지털 정보 격차'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며 대부분의 일들이 비대면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로 인해 디지털 정보 격차가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처음과는 다르게 온라인 수업을 포함하여 다양한 부분에서 방식이나 방법, 접근성, 교육 등이 나아졌으나 그 실태는 계속 파악해야 한다. 또, 그에 따라 보완해야 하는 점을 살펴보아야 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는 2021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디지털 정보격차, 접근성, 스마트폰과의존 분야로 2021년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취약계층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2020년에 비해 2.7% 증가한 75.4%로 파악됐다. 이는 5개년 연속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계층으로 파악하면 저소득층은 95.4%, 장애인은 81.7%, 농어민은 78.1%, 고령층은 69.1%로 이 또한 전년과 비교해 향상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2021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취약계층의 PC 보유율은 58.9%로 일반 국민보다 16.5%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학력별 디지털 정보화 활용 수준 통계를 보았을 때 중졸 이하는 62.0%로 컴퓨터를 일반 국민만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령별로 디지털 정보화 활용 수준을 살펴봤을 때 60대는 82.4%, 70대 이상은 43.3%로 이 또한 일반 국민을 따라올 수 없는 정도라고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통계와 주위의 실사례를 통하여 우리는 디지털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아직도 큰 노력을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부분은 "이 정도면 모두가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주변의 환경이나 자원들을 당연시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당연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누군가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우리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생각을 기점으로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할 방법이 떠오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