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정치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외관상 즉답으로 보인 데다 기자 질의도 사전 교감이 없다는 게 중론이어서다.
전반적으로 즉석 문답 형태로 이루어지다 보니, 말실수나 정제되지 않는 거친 발언이 툭 튀어나오기도 하고, 감정 기복이 있을 땐 몸짓과 손동작이 매우 크다.
그냥 내는 발언인지 의도적인지 오리무중일 때가 있다. 예로, 당의 ‘혁신위원회’ 설치 건으로 정진석 의원과 이준석 대표 간 정치권 갈등이 고조될 때이다.
그 전날 조율해 놓고 ‘도어스테핑’ 때는 “정치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라며, 유유자적하며 전혀 몰랐다는 듯이 시치미를 떼며 능청을 부린 솜씨를 말한다.
우상호 위원장의 지적은 의미심장하다. 오히려 “언론이 활용”된다는 거다. “솔직하지 않다”고도 지적한다. 때론 검토한다는 등 그냥 들어간 경우도 있다.
미리 준비한 발언인지 몰라도, 자신감이 넘쳐 보일 때는 강한 톤에 강성 발언으로 인식되는 어법을 구사해 파장이 커질 때가 있다.
예전 “민변 출신 도배” 발언에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시위에 “법 따라”, “집무실도 허용되는 데”, 전 정부 원전폐기 정책에 “바보 같은 짓” 등등 많다.
정책 발언 경우 정부 입장과 혼선도 불가피하게 발생하기도 해, 국민 입장에선 고개를 갸우뚱해지기도 하고, 관련 부처는 당혹스럽고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노동부 52시간제 개편”에 “공식 발표 아냐”, 경찰 치안감 인사 발표에 “참 어이가 없는 일”, “국기문란”, ‘식물 총장’ 지적에 “장관 능력 우선 믿는다” 등이다.
우상호 위원장은 “혼란 도를 넘었다.” 윤건영 의원은 “무덤이 될 수 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이해 안가는 발언”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사고 터진다.”
대통령실도 “조마조마”하다, “불안불안”하다. 언론도 걱정이 되어 “횟수를 줄여라”, “정기적으로 해라”, “예상 가능하게 하라”, “정답을 꿰고 있을 수 없다.”
옹호 여론도 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중대한 현안 질의에 답변할 의무가 있다. 발언이 거칠다고 기회 자체를 없애는 등은 잘못된 지적이라 한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발언을 비난하는 측은 야권으로, 기자들 접촉도 거의 하지 않던 문 정부 측이 비판하고 지적하는 일은 말이 안된다는 거다.
대통령과 언론과의 문답은 형식이 아니라 의무란 지적은 맞다. 국민의 알 권리를 즉답으로 듣는 것만큼 더 좋을 수는 없다. 잘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
TV조선 ‘뉴스9’에서 조사한 바로는 취임 46일간 21번 도어스테핑 발언이 나왔다. 기자들 가까이 다가오면서 “질문 준비 많이 하셨어요?”가 만남이다.
무엇보다 “잘들 쉬셨습니까?”로 친근감을 보일 때는 대통령이란 중압감이 줄어들어, 기자들이 자유롭게 물어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거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문답 조건은 “솔직한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외근 등으로 출근이 없었던 다음 날에는 “하루 빠졌더니 많이 기다렸어요?” 동네 아저씨 같다.
사전 조율 없이 자유로운 질의응답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순서대로”, “잠깐만 순서대로, 이제 하나만 더 받을게요” 등 순서는 맞추라는 주문은 있다.
이런 ‘도어스테핑’ 정치는 마치 트럼프의 ‘트윗’ 정치와 바이든의 ‘즉석 문답’ 형을 혼합한 미국 프리스타일 유형이라, 언론엔 ‘따끈따끈’한 뉴스 공장이다.
하루 내내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발언은 언론을 타게 되고, 시의성 문답이라 정관계 문제 거리를 짚어볼 수 있는 적시 적기 타이밍이라 언론에는 최적이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