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우리의 고전을 읽어야 한다

김관식

오늘날 세계는 한 가족이 되었다. 디지털 혁명과 과학기술의 발달은 지구촌을 각 나라 사람들의 빈번한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고 서로의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국경을 초월하여 혼인 관계가 이루어짐으로써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념적 개념에서 개인과 개인 사이는 사돈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여러 나라의 문화가 각 가정에서 섞이는 혼종문화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가정과 사회, 나라 간에 보이지 않는 문화의 각축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지역과 지역, 나라와 나라 모두가 리카도가 무역이론에서 제기한 비교우위론이 한 가정 안에서 한 나라 안에서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문화의 비교우위론이 전개되고, 문화 선호에 따라 선호도가 우위인 문화가 열세인 문화를 잠식하게 되고, 그것은 한 지역의 경제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산물을 브랜드화하거나 전통문화, 심지어는 고전소설의 인물과 이야기를 캐릭터와 하고 문화상품으로 축제를 여는 등 문화 각축전이 치열해졌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언어, 풍습, 자연환경, 의식주 문화 등 모든 것을 상품화하기에 이르렀다. 문화경쟁의 시대에 학교 교육은 새로운 마인드로 그 변화에 맞추어 미래를 예견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오늘날 디지털문화 위주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리의 문화를 존속하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문화의 근간이 되는 우리의 신화나 민담이나 전설을 어린이들에게 읽혀야 한다


우리의 신화나 민담이나 전설 속에는 숨겨진 조상들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자원을 잘 활용하여 우리의 문화를 상품화해낸다면 부를 축적할 수도 있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은 물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 문화의 뿌리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든다면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를 보자. 장가 못 간 총각 이야기는 오늘의 노총각의 현상을 미리 예견한 것이며, 사냥꾼으로부터 사슴을 숨겨준 나무꾼의 이야기는 동물보호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동물도 은혜를 갚는다는 이야기 밑바탕에는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 그 폐해가 인간에 되돌아옴을 예견한 것이다


선녀가 두레박을 타고 목욕하러 내려온다는 장면의 상상력이 발전되어 건물을 고층으로 짓고 승강기를 만들게 되었다. 허무맹랑한 두레박의 상상력이 과학의 발전으로 승강기를 만들어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신화나 전래동화 속에는 상상도 못 할 미래 발전을 위한 상상력의 보고이다.

  

따라서 우리 것을 지키는 것은 우리 경제를 살리고 삶의 풍요를 누리는 길이다.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고전이나 신화, 민담, 전설을 읽혀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어린이들이 우리 고전을 읽도록 권장하고 읽어야 하는 까닭을 설득해야 한다. 미래의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상력이 고전 속에 있기 때문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


작성 2022.08.01 10:19 수정 2022.08.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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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