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나라의 수는 대략 200개국이지만, 약 7천 가지의 언어가 있다. 언어로 자기 집단끼리 의사소통을 한다.
언어의 분화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지역 간의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던 때 언어의 관습이 집단끼리 이어져 분화되어 되었다. 우리나라 경우 각 지방마다 고유한 방언이 있고, 제주도 방언의 경우는 다른 지역의 사람과 의소 소통이 안될 정도로 분리되어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경우 이웃한 그룹과 자기들을 차별화하기 위한 목적 하나로 말을 바꾸기로 결정한 셀레펫(Selepet)어 부족이 있기도 하지만, 파푸아뉴기니는 캘리포니아보다 약간 넓은 정도의 지역에 800개 내지 1000개의 언어가 존재하며, 이는 지구상 전체 언어수의 약 15% 정도나 된다.
구약성경의 바벨탑 이야기는 언어가 통일되지 못했을 때 흩어지게 된다는 풍자적인 신화이다. 사람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했고 힘을 모아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고 있었는데, 신의 권능을 찬탈하려는 이 같은 인간의 시도에 신이 노하여 바벨탑을 부수고 다시는 같은 탑을 만들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흩어지게 하면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결국 구성원 서로가 의사소통하지 못하도록 하여 탑 쌓기를 방해했다는 사례이다.
이와 같은 발상으로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의 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글말살정책을 펴기도 했던 사례는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의도였다. 그 당시에도 일본의 음흉한 속셈을 간파하고 우리 민족은 우리 언어를 잃지 않으려고 한글을 아끼고 가꾸어왔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인적 물적 교류와 각국의 문화가 국경을 초월하여 유입이 활발한 시대에는 다종의 언어가 혼합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문화권에 있는 우리나라는 옛말부터 한자와 한글을 혼용하여 사용하던 것이 서양문화의 유입으로 영어와 한글 한자,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가 섞여서 사용하는데, 세계 공용어로 쓰시는 영어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거리의 간판, 각종 상품의 명칭 등 한글보다 영어가 많을 정도로 영어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초등학교에서조차 미래사회를 대비하여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 말도 순수한 우리말보다는 한자문화권의 영향으로 70%의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쓰지 않는 우리 고유어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언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자주 사용하는 언어로 바뀌게 된다. 다문화시대 다양한 언어의 유입으로 바벨탑의 신화가 재현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우리나라 한글문화가 밀려나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한글의 아름다움을 이어 나가는 길은 어린이들에게 국어교육의 강화로 우리나라의 언어로 표현된 문학작품의 감상일 것이다. 따라서 한편의 문학작품을 외우고 감상하는 교육이야말로 우리의 언어의 우수성과 가치를 보전하는 길일 것이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신화나 민담, 전설. 민요, 전래동화, 고소설 등을 읽혀 아름다운 조상들의 정신을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