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학부모단체장들의 자세

김관식

학부모는 어린이의 조력자다. 요즈음에는 학부모의 요구사항도 많고 목소리도 크다. 그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면 좋은데 교육적인 것을 앞세워 학부모의 자기실현 욕구를 앞세우니 문제이다


해마다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도 뽑고 여러 학부모 단체들 조직하여 학교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학부모의 도움을 받게 된다. 따라서 학부모의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지는데, 옛말에는 이런 단체 간부는 서로 하지 않으려고 지역사회에서 재력이 있고 활동적인 학부모가 단체장이 되었다


옛날 학교의 학부모단체장의 경제적인 부담이 참 많았다. 학부모가 선생님들을 대접하고 어린이들에게 선물이나 장학금도 희사하고 학교에 기념이 될 만한 기념품 하나는 임기 중에 기증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 학교의 학부모 단체의 장이 되면 이러한 경제적인 부담감이 없어지고 바쁜 시간을 틈내어 봉사하는 수고만 남은 셈이다


그러나 옛말이나 오늘날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학부모단체장이 된 사람 중에는 고루한 사고방식으로 마치 단체장이 어떤 권력의 지위를 찾지 하는 양 자기 분수를 모르고 꼴불견인 학부모가 있기 마련이다. 단체장이 되어 주로  교장 교감 등 관리자와 상대하다 보니, 관리자들과 친분이 두터움을 기화로 교사쯤은 자신의 휘하에 있는 것처럼 거들먹거리는 우스꽝스러운 작태가 벌어지곤 한다


단체장은 학교 전체의 입장에서 봉사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자기 자녀에게 특권적 지위를 주려는 어리석은 작태로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빈축을 사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 이런 불협화음이 노골화되는 것은 6학년 졸업식 때 각종 수상 관계나 장학금 특혜사건이나 학교 내정 간섭 등 담임교사와의 불협화음으로 일선 학교에서 시끄러운 잡음으로 작용해왔었다


지금은 풍속도가 많이 달라졌겠지만 선생님을 존경하고 지역사회를 선도하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량적 역할을 하는 임무가 주어진 학부모단체장들이 그 임무를 망각한 체 자신의 명예 욕구의 실현하는 단체장이라는 감투와 지위에 눈이 어두워질 때 교육봉사를 가장한 가장 비교육적인 작태가 벌어지게 된다.

   

학부모 단체장이 학부모들의 위에서 군림하여서도 안 된다. 학교 관리자와 동급으로 생각하는 부끄러운 작태가 있어서도 안 된다. 교육을 안다면 학교 관리자가 높은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을 존경하고 이해하고 배려한 교육홍보자로서의 역할과 지역사회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학교 측에 전달하여 하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어린이들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교육 실천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역할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가지고 트집 잡고 그것이 전체의 요구사항인 것처럼 침소봉대하여 학교관리자들을 괴롭히는 학부모단체장들이어서도 안 된다. 그리고 학교 관리자와 짝짜꿍이 되어 교사들을 괴롭히는 악행(?)을 저질러서도 안 된다. 모두가 우리나라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을 돕는 봉사자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


작성 2022.09.12 09:58 수정 2022.09.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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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