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시공간의 드라마

김관식

우리의 삶 자체가 시공간의 드라마다. 어느 때에 태어나 살아가느냐에 따라 시간과 역사적 배경이 다르고, 어느 공간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나라와 지역적인 배경이 다르게 된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은 한 사람이 살아가는 삶을 형성하는 역사적 장소적인 배경이 된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각종 재난과 위기의 순간에서 시공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작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월호 사건을 예로 든다면, 왜 그 날짜 시간에 그 배를 탔느냐 하는 문제다. 만약 그 배를 타지 않았다면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시간 속에서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생명을 지킬 수도 있고 못 지킬 수도 있는 것이다


지도자의 한순간의 재빠른 판단력이 많은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건들 속에서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교육을 한다는 것은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빠른 판단력으로 자신의 목숨을 지키고,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서 교육을 한다. 각종 사고를 보라. 소수점 이하의 초단위의 순간으로 운명이 결정된다. 그 순간에 그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들이다. 그 짧은 순간을 벗어나거나 그 장소에서 10센티미터만 접근하지 않아도 목숨을 건질 수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중요하면서도 우리는 이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간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코리안 타임이라고 할 정도로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약속은 서로가 시간과 장소에 대한 만남이다.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은 상대의 생명을 존중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100세 시대 100년이라는 한정된 시간의 촛불을 켜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약속을 어긴다는 것은 자기 생명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조차도 존중하지 않고 빼앗아 가는 몰염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우리들은 습관처럼 자신이 체면과 위신, 자신이 상대에게 아쉽지 않다는 허세, 내가 유명하다는 거드름, 내가 윗사람이라는 권위적인 생각으로 일부러 약속 시간보다 늦게 오고 사과 한마디 없이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참으로 치졸하고 인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비도덕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철저한 시간관념은 어려서부터 습관화시켜야 한다. 미래사회는 시간관념이 투철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디지털시대 초를 다투는 클릭 한 번으로 모든 사람의 운명이 바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시공간에 대한 교육은 인생을 가치 있고 보람되게 살아가는 지혜를 깨우치는 교육이다. 교사부터 시간관념이 투철해야 어린이들이 본받게 된다. 교육자가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어린이들에게 많은 지식을 가르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식보다 중요한 것이 촌각을 다투는 인생의 촛불을 유용하게 밝혀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되게 하는 지혜를 깨우치는 교육이 참교육일 것이다. 우리 인간은 시공간 속에서 100년의 드라마를 연출하다가는 삶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연출하는 100년 드라마는 NG가 없다.


다른 잘 잘못은 다 용서가 되지만 시간을 못 지키는 사람과는 상대도 할 가치도 없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가치 있은 일을 하겠는가? 약속하나 못 지키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에 대한 실천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분명 타인보다는 자신만을 위하는 일에만 열중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 어찌 남과 더불어 살아가겠는가? 그런 사람이 지도자라면 그 집단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지도자 자신만을 위한 일이나 자신의 출세, 치부밖에 모르는 사람이니 주위에 따르는 사람도 그러한 부류들일 것이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행동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사람다운 삶을 지향하는 덕목이기에 철저한 시간 지키기 교육은 인간성 교육이기 때문에 우리 교육 현장에서 교사가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


작성 2022.09.19 10:12 수정 2022.09.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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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