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교육전문가로서의 자성

김관식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 감사해야 한다. 존재한다는 것은 생명체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의 의의를 깨달을 때 사명감을 깨닫게 된다. 교직이 전문직이라는 말은 아무나 교육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교육자 가운데 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는 교육자가 얼마나 많을까? 전문가는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 그리고 사명감, 자부심이 있기 마련이다. 

 

교육대학, 사범대학을 나와 교원자격증을 따면 전문가가 된다. 자격증은 전문가임을 증명하는 증서이나 이런 증서만 가지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운전면허증도 써먹지 않는 장롱면허증이 많이 있다. 장롱면허증으로 운전하다가는 사고로 이어진다. 마찬가지로 자격증은 있으나 자격이 미달된 사람이나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자질이 의심된 자가 자격증을 가지고 교육현장에서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자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하여 한 때 자격증을 남발하여 일선 교육현장에 투입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 6개월 교육을 시켜 교육현장에 투입하는 일이 종종 있어왔다. 궁여지책으로 부족한 교육자를 채우기 일환이었지만, 그게 얼마나 큰 잘못된 정책인지 그 폐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저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비전문직임을 평가 절하시켰을 뿐이다. 이런 일이 앞으로도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지금은 교육전문가들을 너무 많이 배출하여 치열한 경쟁 하에 임용고시를 치러서 교육현장에 배치된다. 오죽했으면 임용고시가 사법고시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시험제도가 능사는 아니다. 몇 년씩 교육학 서적을 독파한 교원자격증 소지자들이 임용고시를 거쳐 일선 교육현장에 배치되는 선발제도는 어떤 측면에서 우수한 전문가를 선발했지만, 몇 년의 고생 끝에 얻은 교육자 신분은 그래도 전문가 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지만, 선발 과정에서 6개월의 보수교육, 즉 6.25 전쟁 때 총 쏘는 번만 가르쳐 전쟁터에 내보내듯 자격증 남발로 교육자가 된 사람들은 정말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어 교육을 하고 있을까? 

 

또한 교육대나 사범대를 나와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육전문가의 노릇을 하고 있는 교사들은 시대변화에 따른 전문가로서의 연수를 받아 부족한 점을 스스로 보완하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은 교육수요자들이 학교교육을 불신하고 학원 교육을 받기 위해 줄서는 것으로 보아 교육 전문가들은 모두 학원에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학교 교육의 불신은 전문가를 전문가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교육 수용자의 입장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때 전문가 집단인 학교는 직업의식의 매너리즘을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사명감도 없이 자격 미달의 교육자들이 교육현장에 많다면 이 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교육자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이나 교육철학이 없는 자격 미달의 교육자가 교육현장을 불신하게 만들었지 나 않았을까 생각해볼 때 나는 과연 교육전문가인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교육자로서의 삶보다는 명리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살고 있지 않나? 나의 존재를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정말로 필요한 존재일까? 반성해 볼 때이다.  

 

[김관식]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

작성 2022.09.26 10:38 수정 2022.09.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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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