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 백과사전에 의하면 “자존심(自尊心)은 심리학으로 자기에 대해 일반화된 긍정적인 태도이다. 자만(自慢) 등과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자존심은 사회심리학의 자기의 개념과 관련하여 고양 또는 유지하려고 하는 태도를 말한다.”라고 되어 있다.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서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으로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승부욕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존심이 강한 편이다.
자존심을 내세움으로써 자신의 결점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으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부분은 자존심을 내세워 불리한 경우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상대와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지위가 높을수록 자존감을 세어지고 돈이 많을수록 자존감이 강하다. 즉 힘 있는 자는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 한다. 비록 합리적이지 않지만 자존심을 내세움으로써 자신을 돋보이려 든다.
각종 싸움이나 사건의 내막을 살펴보면 아주 작은 문제가 커져 큰 사건으로 이어진다. 원인은 자존심의 싸움이 커진 것이 대부분이다. 자존심을 자극하여 물건을 팔아먹는 상인들도 있다.
“당신 같은 사람은 이걸 살 수도 없어”라든가 돈이 없음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판촉하는 경우도 있고, 고미술품 경매장에서 자존심의 경쟁으로 시중 가격보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낙찰이 이루어진 경우라든가 남녀 사이에서도 자존심을 치켜세워줌으로써 사랑이 불붙기도 하고 자존심이 깔아뭉개져서 사랑에 금이 가고 끝장이 난 경우도 있다.
우리 인간관계에도 예외일 수 없듯이 친구 사이의 우정도 이웃 사이의 관계도 자존심 때문에 불화가 생기기도 한다.우리 인간 세상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열심히 일하고 서로 협력하며 살아간다고 보면 어떤 사람은 자존심 때문에 성공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존심 때문에 높은 자리에서 낙마하는 경우가 있다.
교육현장에서 어린이들의 싸움을 보면 거의가 사소한 문제를 놓고 벌리는 자존심의 싸움이다. 어린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아야 할 상황과 내세워야 할 상황을 구별하는 능력이 없다. 그것을 분별하는 능력을 일깨워주는 것이 생활지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가 무조건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의 자존심만을 내세우면 다툼만 생길 것이다. 적절한 자존심은 필요하나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깨우쳐주면 다툼이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사랑이 메말라가고 물질화되어가는 시대, 자존심도 물질화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자신에게 이익이 있으면 자존심을 굽히고 이익이 없으면 자존심을 내세우는 물신주의 시대, 사랑도 자신에게 이익이 있으면 사랑한 척하고 이익이 없으면 헌신짝처럼 버리는 물신주의 사고가 우리의 정신세계를 황폐화하고 있지나 않은지 각자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