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PARK DUVAL YOUNG JIN 특파원 [기자에게 문의하기] /
주말, 파리 중심부 생미셀 거리 풍경이다. 꿈꾸는 드럼 연주자의 생동감 있는 비트에 맞추어 바로 중세시대 '뮤지엄 Cluny (크류니)' 앞에서 손바닥을 튕긴다. 이 비트에 사람들이 한 박자 쉬며 거리 악사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평화롭다.
뮤지엄 크류니에서 '세인트 바바라' 조각상(사진 가운데)을 보았다. 작가는 매쇄렌(Mechelen)으로 조각 뒷면에 M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 1515-1520년경 벨기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재질은 호두나무로 추정된다.
얼굴의 신선함과 순진한 매력을 섬세하고 다양한 색으로 표현하였고, 복잡한 연공술로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둥글고 부드러운 볼륨감이 현대 스타일로 보여지는 중세의 상업 작품이다.
이 작품을 처음 보았는데, 중세 시대의 작품들은 매우 정교하게 작가가 가진 종교적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보였다. 작가로서 많이 배우고 생각에 젖은 날이었다.
[박영진]
프랑스 파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