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은 광고의 시대다. 광고의 홍수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메스미디어의 광고 상품을 선호하고 광고의 제품만이 좋은 상품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다. 따라서 기업은 광고를 통해 상품을 많이 판매하여 이윤을 극대화하게 되고, 그 광고비는 소비자가 모두 부담하게 된다.
상품광고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여 광고와 엠블럼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감성은 느낌이나 분위에 대한 경험이며 신체 반응을 동반한다. 감성은 감정, 정서, 느낌, 기분, 분위기 등 감성 전체에 대한 일반적인 용어인데, 심리학자들은 감성의 요소를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공포, 기쁨, 놀람 등의 특징적인 느낌 혹은 주관적인 경험이고, 둘째, 주관적인 경험에 따라 일어나는 생리적 흥분과 각성이며, 셋째, 이를 외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감성은 유기체의 고유한 주관적 경험으로서 감정을 느낄 때에는 신체에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느낀 감성은 외부로 표현하게 된다.
감성은 느낌, 분위기, 정서, 평가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정, 감정, 정서, 분위기 등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감성을 자극하고 각종 엠블럼을 제작하여 기업은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상품을 홍보하게 된다.
엠블럼은 언어를 통한 시각적인 묘사 방식을 마치 그림과 같이 엠블럼적인 것으로 시각적인 언어로 묘사하는 문장 기술로 표현되어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엠블럼에서 실제로 일어난 것, 현존하는 것,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잠재적으로 내포하는 잠재성 사실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기업이나 상품의 이미지를 오래 지속시키려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광고 효과를 거두려고 엠블럼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 감성 광고들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에 기초하여 기업 이미지를 광고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감성광고를 보고 기업이 만든 상품을 구입하지 않으면 소외감을 느끼게 되어 자신의 형편은 따지지 않고 구입을 서두르게 된다. 모두 기업광고의 환상에 빠져버린 것이다.
기업은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적인 반응을 고착화시키기 위한 플라톤이 말하는 현실의 복제인 시뮬라크라와 시뮬라시옹의 가짜의 환상에 빠지고 만다. 현실을 대체하는 모사된 이미지인 현실의 복제물인 시뮬라크라와 가상의 실제로 환상을 자극하는 시뮬라시옹의 세계에 빠진 대중들은 기업들이 제품에 이미지를 부여한 시뮬라크라에 의해 사람들은 이미지를 소비하게 되고, 그 이미지들이 현실을 규제하는 상황이 되며 우리들이 동경하는 스타와 제품의 이미지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소비하도록 하는 시뮬라시옹의 환상 속에 대중들은 메스미디어가 만들어낸 환상을 향유하고 살아간다.
대중과 대중문화 그리고 미디어와 소비사회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한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미디어 이론가인 프랑스의 장 보드리야르에 의하면, “현대 사회는 이미지가 지배하는 사회, 가상과 실재가 뒤섞인 사회이고, 소비가 일상화된 사회이며 모든 것이 지위, 명성, 가치 등의 기호로 둘러싸여 소비되는 사회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이 복제된 이미지를 소비한다”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메스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생각 없이 빠져 그들이 조정하는 대로 움직이게 되는 복제된 이미지를 소비하고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살다 보면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이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사유 가치를 인간의 본질로 본 정신적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가? 메스미디어 속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사유 가치는 상실해가고 있다. 여기에서 인간다운 삶의 가치와 향유는 자신이 깨우치지 못하면 진정한 행복의 가치도 모르고 대중매체와 감성광고를 만들어내고 조정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조정당하고 살아가는 정말 시뮬라시옹의 삶을 살아가며 행복을 향유하게 된다. 어떻게 살아가며 행복을 추구할 것인가 모두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