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대구 북구 대현동 일부 주민들이 사원 인근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행사를 열기로 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슬람사원 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5일 낮 12시부터 대구 북구 대현동 비대위 사무실 앞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비대위는 기자회견 후 사원 공사장에서 직선거리로 50∼6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대현동 연말 큰잔치'를 하는데 이날 돼지고기를 구워 먹겠다고 예고해 양측 간의 갈등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김정애 비대위 부위원장은 "행사는 단순히 비대위 창립 이후 2년간 수고한 대현동 주민들을 위한 잔치"라며 "돼지고기를 먹는 문화를 무슬림들이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사원 예정지 인근에서 건축주 측과 주민 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장에 인력을 대기시킬 예정이다.
이슬람사원 건축주들은 지난해 7월 공사중지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법원 판단이 속속 나오면서 사원 건립공사는 지난 8월부터 재개됐다.
경찰은 법원 판결 후 건축 공사를 방해하던 상당수 주민들을 입건해 조사를 벌였지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