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박지현 전 위원장이 14일 페북에 올린 글을 보면, 민주당에서 제명되었던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7개월 만에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얘기에 “참 오래 걸렸다”며, 이젠 이재명 대표가 사과할 차례라고 한다.
성범죄 저지른 혐의가 경찰 수사로 드러나 검찰에 송치되지 않았느냐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피해자 편에서 지속적인 문제해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이 대표가 사과해야 할 순서라며, 심지어 “달라지겠다 약속”까지 요구했다.
상대적으로 성범죄 피해자가 “상상 못할 고통과 분노에 시달렸다”는 연유에서다. 박완주 의원 성범죄 혐의는 ‘권력형 성폭력’인 만큼 2차 가해로 피해를 당한 “한 개인의 삶과 존엄을 파괴한 범죄” 행위란다.
박 전 위원장 목표는 “가해자가 활개 치고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당하지 않는 “남녀 평등한 사회”이다. 이런 “뒤틀린 사회”를 정치인 이 대표가 앞장서 바로잡아 달라는 주문이다. 왜 이재명 대표냐.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 의원일 때 저지른 범죄”여서라고 하지만, 지난 비대위원장 때 6.1 계양을 보궐선거 단독 공천으로 의원이 된 빚을 갚으란 속내도 있지 않을까.
제명했다고 할 일 다 한듯 ‘나 몰라라 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내친김에 이 대표가 앞장서 국회 윤리특위에 박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촉구했다. 국회는 그런 성범죄자가 활개를 쳐도 안 되지만, 그런 범죄자를 보호하는 피난처가 더욱 될 수 없다고 한다.
만약 이 대표가 진정으로 사과하고 앞장서 국회에서 박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시킨다면, 민주당은 단호한 성범죄 대처와 ‘여성차별과 혐오’를 끝낸 시대적 소명을 다할 거란 얘기다.
지난 12월 9일 피의자가 지지자와 함께 ‘완주해’라는 행사를 열었다고 한다. 그러자 성범죄 피해자가 “혼자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문을 박 전 위원장이 수용해, 피의자의 ‘파렴치한 행태’도 용서할 수 없지만, “이제 우리가 작은 힘들을 모아야 한다”고 호응했다.
먼저 가해자에 대해 엄격하고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힘을 모아 연대하자는 취지로, 박 전 위원장은 페북에 ‘피해자 전문’을 올리며 공유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4일 ‘피해자 입장문’을 그대로 옮겨 본다.
“아닌게 아닌 것”입니다. 성폭력은 인격살인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완주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저는 지난 6개월간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를 기도하며 기다려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박완주 의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였습니다. 긴 시간에 걸쳐 피의자의 가해 사실을 조사하여주신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수사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피의자는 올해 6월, 이 사건에 대한 첫 입장을 밝힐 때부터 저에 대한 진정한 사과는커녕 “아닌 것은 아니다. 내가 18년 동지를??” 이라고 글을 올리며 2차 가해를 하였습니다. 반성하지 않는 피의자와 그의 지지자, 스피커들의 2차, N차 가해들로 제 일상은 무너졌습니다.
한 남성 보좌진은 “이래서 여자 보좌관을 쓰면 안 돼”라며 저의 20여 년의 사회경력뿐만 아니라 ‘여성과 일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로 치부하며 수많은 국회 여성 보좌진을 조롱하였습니다.
무소속이지만 국민의 세금을 받는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에 보장된 국정 감사와 지역 발전을 위한 피의자의 의정활동은 감내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일년이 되는 12월 9일 바로 그날, 피의자는 “완주해”라는 지지자 출범식까지 열며 건재함을 과시하였습니다. 피의자가 사람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는 동안, 저는 혼자 분노하고 슬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의자의 파렴치한 행태에 어느 누구도 매를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를 이 순간까지 지탱해준 것은 ‘변함없는 그 날의 진실’입니다. 제가 오늘도 이 땅에 두 다리를 딛고 있음은 튼튼한 유대관계로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분들로 인함입니다.
부디 반성 없는 가해자에 대해 합당한 처벌로 저와 가족, 친구, 동료들의 상처받은 마음도 치유되고, 저의 무너진 일상도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