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 이지연 사무국 인턴 기자] 마키아벨리가 쓴 책 <군주론>은 피렌체 군주 메디치 가문에 바쳐진 도서로, 16세기에 금서로 평가되었으나 현재 21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읽히고 있습니다. 16세기 당시는 흔히 '불편한 진실'로 알려져 교황의 분노를 샀기 때문에 금서라는 낙인이 새겨졌지만, 오늘날에는 모두가 각자의 삶의 주인으로서 읽어야할 고전으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인내를 모르고 배은망덕하고, 기회주의적이며, 이익에 밝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그러니 지도자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여우처럼 속이고 사자처럼 공격하고 약속을 어기고 악덕을 행해도 된다." 라는 구절은 오늘날 우리가 배운 리더의 덕목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착한 지도자는 버림받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 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군주론>의 작가 마키아 벨리는 르네상스 시대에 살았습니다. 그 당시 이탈리아는 여러 도시 국가로 분열되어 있었고, 프랑스와 독일의 침략 가능성이 높았던 시기였습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탈리아에는 나라를 구할 강력한 군주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주체적인 의지와 역량의 힘을 의미하는 '비르투'를 강조했고, 이는 아무리 위험하고 운명을 거스르고, 윤리적으로 정당화되기 어려울지라도 반드시 성취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말했습니다.
군주론에서 언급된 리더의 덕목과 자질은 크게 6가지로 다음과 같습니다.
1. 목적을 위해서 어떤 부도덕적인 수단이라고 정당화될 수 있다.
2. 중립은 적을 만든다.
3. 독자적인 능력을 넘어서는 일은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4. 타인이 강력해지도록 도움을 준 군주는 결국 자멸한다.
5. 가급적이면 올바른 행동으로 벗어나지 말아야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악행을 저지를 수 있어야한다.
6. 군주는 자신의 군대를 통솔하고 많은 병력을 지휘할 때 잔인하다는 평판쯤은 개의치 말아야한다.
이러한 덕목들은 현대 사회에서 100%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습니다. 현대사회 속에서 이러한 덕목들 중 일부를 채택했다고 평가 받는 인물 중 한 명이 대한민국의 제5~9대 대통령을 지냈던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그는 군주론에서 '사랑 받는 것보다 두려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는 덕목을 적용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록 그의 정치가 현재 군주론과 함께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의 정책은 긍정적, 부정적 측면으로 나뉘어 양쪽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덕목이 가지는 의의는 분명 존재하지만, 정복 활동이 활발했고 전쟁과 사람들의 인권에 대한 큰 문제 의식을 갖지 못했던 군주론 집필 당시 시기와는 다른 현대 사회에서는 그대로 적용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였고,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인권에 대한 의식이 성장하였다는 사회적 배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군주론>을 통해 우리는 리더에 대한 올바른 정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맞는 리더의 방향을 끊임없이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