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굿모닝타임스) 강민석 기자 = 정책 결정의 혼선 등 문제로 지난 15년 가까이 제자리걸음만 하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전체 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본격 건설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오전 11시 기자브리핑을 통해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트램 운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혼잡구간 지하화 ▲세계 최고수준의 표정속도 확보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노선 연장 ▲트램 전용차로 내 긴급차량 이용 등 트램 건설 주요 정책결정사항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확정 발표된 트램 건설 주요 정책은 민선 8기 출범 직후 트램 관련 모든 문제점을 도출해 대전 실정에 맞는 최적의 추진방안을 마련하라는 이장우 시장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지난 6개월간 국내외 트램 차량 제작사와의 간담회 및 기술제안서 요청·접수·검토를 비롯해 차량제작 전문가 자문, 한밭대로 현장방문, 트램 실무직원과의 간담회에 이어 최종적으로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 자문 및 시 철도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이장우 시장의 이번 발표는 지역 숙원사업이면서도 장기 표류해왔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및 기종에 대한 재변경 가능성, 유·무가선 급전방식 결정미흡, 저속트램 논란 등에 종지부를 찍고 민선 6기 출범 후 8년여만에 명확한 트램 정책방향 및 설계기준 제시와 함께 신속한 사업추진 의지를 공식화 한 것으로, 총사업비 현실화 등 대중앙 협상력 제고는 물론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시민 공감대 확산 등으로 도시철도 건설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민선7기 정책결정 지연에 따라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트램 급전방식은 기존 배터리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km)에서 38.1km 전 구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이장우 시장의 무가선 트램 도입 방침에 따라 지난 8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국내 3, 해외 12)를 대상으로 정식 기술제안을 받은 결과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방식 뿐만 아니라 LTO 배터리 방식도 정거장 급속 충전 등을 통해 무가선 구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최근 연구개발이 완료(2022.12.) 된 철도차량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배터리+슈퍼캡 혼용) 기술도 대전의 장거리 무가선 트램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
이같이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 LTO 배터리,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 기술 등 다양한 무가선 기술이 대전 트램 노선에 적용 가능한 급전방식인 것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대전 트램은 대한민국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는 첫 번째 재정사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최종 급전방식은 도입 가능한 다양한 차량급전기술 가운데 입찰전 특정 기술을 채택하지 않고 국내외 제작사 간 기술경쟁 및 가격경쟁 유도와 최신기술 반영 등 실익 극대화를 위해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을 전제조건으로 기술제안 입찰을 시행하고 초기 투자비용, 운행 안전성, 유지관리 용이성 등을 고려한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채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과 14일 잇따라 개최된 대전시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와 철도정책위원회는 무가선 트램 도입과 관련해 최신 급전기술 반영 및 시민 편의성, 경관가치 보전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시스템이라고 평가하고, 국내외 모든 트램차량 제작사에게 문호를 개방한 기술제안 입찰방식에 대해서도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트램의 운행안전성 향상 및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 지하화(3.6km) 및 한밭대로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지하화 구간은 S자형 도로선형과 급기울기(최대 90‰)로 지하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테미고개 1,125m 구간과 함께 ▲불티고개(950m, 최대 82‰) ▲자양고개(774m, 최대 65‰), 그리고 대전의 관문인 대전IC와 연결되는 핵심 교차로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최근 3년간 70건)인 ▲동부네거리 762m 구간이다.
이를 통해 기울기 60퍼밀(‰) 이상의 도로에서 트램 운행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자양고개와 동부네거리 지하화는 왕복 4차선 도로에 트램 건설로 인해 교통혼잡이 우려되었던 동대전로 교통흐름 개선과 함께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트램의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는 기본설계 당시, 기존 19.82km/h에서 22.06km/h로 2.24km/h 빨라진다.
이는 테미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및 교차로 우선신호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기존 표정속도보다 약 11% 이상 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대전 트램은 시내버스보다 빠른 승용차 수준의 속도 경쟁력을 갖춘 대중교통 수단이 될 전망이다.
대덕구 연축차량기지 앞에 설치 예정이던 연축정거장은 연축 혁신도시 활성화와 향후 대덕구 신청사 입지 등에 따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축지구 주 진입로까지 기존보다 620m 연장하여 건설된다.
시에서는 당초 대덕구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회덕역까지 1.9km 노선 연장을 검토하였으나 현재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사업의 수요예측재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고려하여, 회덕역까지 추가 노선 연장은 향후 3~5호선 노선과 함께 병행 검토할 예정이다.
전용차로로 건설되는 트램 차로와 우선신호는 긴급차량(구급차, 소방차 등)과 함께 공유되어 사회안전망도 강화된다.
대전시는 현재 5개 구간 14.1km에 긴급차량 우선신호 구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골든타임 도착률이 기존보다 7.12%(79.21→86.33%)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우선신호 운영구간이 종합병원(충남대, 을지대, 건양대 병원 등)과 인접한 트램 전용 노선으로 확대되면 긴급차량 출동시간 단축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회 안전망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앞서 제시된 개선방안들을 모두 포함하여 1조 5,902억 원으로 추산되며, 대전시는 기재부 등 중앙부처에 대해 총사업비 현실화 필요성과 정부차원의 예산절감 효과 등에 대해서도 적극 설득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향후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총사업비 조정을 2023년도에 조기 완료하고, 2024년 상반기 발주 및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과 정치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5년 가까이 정책 결정의 혼선과 결정의 미숙 문제로 당초 저렴한 사업이 가능했지만 지금 사업비가 대폭적으로 증액이 됐다”며 “이 문제는 그동안 대전시정을 이끌어왔던 분들과 공직자들이 시민들께 사죄드려야 할 일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정책 혼선과 우유부단한 결정 때문에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민선 8기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