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사면으로 28일 0시 넘어 창원교도소를 나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 이래저래 말이 많다. 본인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이었다며 불만이다. 그게 이제 한번 나서볼 수 있다는 반어법이 숨어 있지 않나 싶다.
“국민통합 일방통행”했다는 불평으로 윤석열 대통령 사면조치를 깎아내렸다. “낮은 자세로 성찰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오히려 상대에게 반성을 요구했다. 가시 돋친 말이지만 속으론 기쁘지 않겠는가.
확정 판결 후 수감 520여일 만에 형 면제로 출소하며 던진 그의 말은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는 비유였다. 부인 김정순 씨 페북에 공개한 지난 ‘가석방 불원서’ 입장을 그대로 전한 셈이다.
달리 고마운 일도, 그렇다고 돌릴 수도 없는 방법이었다며, 그는 “모두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란 말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우격다짐” 안 된다는 말도 빼지 않았다. 국민 통합도 마찬가지란다.
교도소에서 “많이 생각하고 많은 것을 돌아봤다”는 얘기 속에,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계기로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는 정치적 첫 행보로 오전 10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가 노무현 정부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렸던 연유일 수도 있지만, 방명록에 시민민주주의와 국민통합 강조한 이유와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남겼고, “김경수는 무죄”라고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는 조선 매체 소식도 이어졌다.
그래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먼저 예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어떤 시각으로 주시할지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새해 인사차 가겠다는 얘기가 전해지긴 했다. 이재명 대표가 전남광주 ‘경청투어’ 마치고 문 전 대통령 예방한다는 소식을 의식한지는 알 수가 없다.
아무래도 ‘친노’나 ‘친문’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을 의식하지 않겠는가 시각이다. 실제 그에 대해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한다. 복권이 안돼 2027년 12월 28일 24시까지 피선거권이 없는 그에게 맞지 않는 얘기로 들리지만, 2028년 4월 총선엔 출마하지 않겠느냐 이다.
차기 대권 시기는 2027년이라 그 전에 어떤 복권 조치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 지지층 요구가 그만큼 강렬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특히 ‘친문계’가 바라는 김 전 지사의 온전한 사면복권 문제는 이미 논란이 되었다.
이재명 대표 대항마로 이 대표 독주를 견제할 유력한 ‘친문’ 주자로 김 전 지사 만한 인물이 없는 관계로 은근히 김 전 지사가 ‘친문’ 진영의 구심점이 돼 주기를 바라는 인사들이 많아, 일단 김 전 지사는 야권에 새로운 변수다.
계파에 따라 다소 복잡한 반응이지만, ‘복권 없이 사면만 추진하다’는 소식에 불만이 많던 민주당 분위기를 고려해 본다면, “국민 갈등과 분열이 가중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는 압박에 언젠가 대통령이 결단할지 그 누가 알겠는가.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