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라스트 댄스’의 해. 자신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스타들

[미디어유스 / 김영현 기자] Last Dance.


직역하자면 마지막 춤. 최근 프로 스포츠에서 은퇴를 앞둔 노장 선수의 마지막 시즌이나 대회를 라스트 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2022년,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유독 라스트 댄스라는 말이 자주 쓰이곤 했다. 그만큼 많은 스포츠 스타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 춤사위를 함께한 한 해가 바로 2022년이었다.


이대로 은퇴하기엔 아쉬웠던 조선의 4번 타자의 마지막 타석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이대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타자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이대호는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1 179안타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성적을 보여줬다. 


그는 KBO에서만 17시즌을 뛰면서 1,9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을 기록했다. 2번의 홈런 1위와 3번의 타율 1위를 기록할 만큼 힘과 정확도를 동시에 겸비한 강타자였고,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2년부터 일본에 진출해 4년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의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14개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특히 이대호는 리그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서 큰 활약을 보여줬는데,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우승의 주축 멤버였고, 2015 프리미어 12 우승 당시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바로 이대호였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이 누구보다 어울렸던 선수였다.


그의 라스트 댄스는 화려했다. 이승엽에 이어 2번째로 KBO 리그 은퇴 투어를 진행한 선수가 되었고 10개 구단의 선수와 팬들 모두 그의 마지막을 응원했다. 이에 걸맞게 이대호는 최고의 활약으로 자신의 마지막 시즌 마무리했고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분까지 수상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마침내 세계 챔피언이 된 데프트


2022년을 강타한 문구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자주 언급하며 급속도로 유행을 타기 시작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 명언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E-sports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 Deft(김혁규)이다. 


데프트는 LCK 리그의 초창기부터 활약한 선수다. 아직 26살의 젊은 나이이지만, 프로게이머란 직업의 특성상 그는 이제 리그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선수에 속한다. 그리고 그 역시 2022년을 앞두고 은퇴를 암시했다.


시즌 6위로 2022년 Summer 시즌을 마친 데프트와 그의 소속팀이었던 DRX는 극적인 플레이오프를 거쳐 소위 롤드컵이라 불리는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선수 생활 중 수차례 롤드컵 무대에 오른 데프트였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어쩌면 그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기에 팬들은 데프트의 라스트댄스를 기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분류된 DRX는 아니나 다를까 본선 첫 경기부터 패배하고 만다. 경기 후 데프트는 인터뷰를 통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이를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 되었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데프트와 DRX는 세계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어 나가며 결국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데프트의 생애 첫 롤드컵 우승이자, 롤드컵 역사상 최고령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순간이었다. 꺾이지 않는 마음과 극적인 스토리가 만든 완벽한 결말이었다.


GOAT.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진정한 축구의 신의 경지에 오른 메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리오넬 메시는 그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꿈에 그리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작이 어려웠던 아르헨티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뜻밖의 일격을 맞고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엔 메시가 있었다. 메시의 활약으로 멕시코와 폴란드를 잡고 조별예선을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호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프랑스를 차례대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조별예선부터 16강, 8강,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월드컵 모든 단계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메시는 7경기에 출장해서 7골과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본인 역시 월드컵 최초로 2회 연속 골든볼을 수상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 펠레와 마라도나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해도 월드컵 트로피가 없다는 꼬리표가 따라오던 메시였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이 진정한 GOAT(Greatest Of the All Time)임을 입증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누구도 갖지 못한 타이틀을 스스로 만들어낸 메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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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12.31 12:20 수정 2022.12.3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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