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박지원, 이낙연, 김경수 역할론”, 다 소설이라는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 얘기다. ‘소설’ 표현보다 “다 만든 이야기” 가설을 꺼냈다.
소설은 그나마 공상과학 정도가 아니어서, 어느 정도 있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엮어 보지만, 아예 ‘다 만든 이야기’라고 하니, 근거 없는 낭설이란 주장이다. 그럼에도 ‘만든 이야기’라 하더라도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어서다.
정 의원 주장은 이들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이 마뜩찮아서다. 이재명 대표 체제가 굳건한데, 무슨 얘기를 하느냐는 투다. 그 체제가 “흔들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사건은 늘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이 대표 검찰 소환에 대해선 단호하게 “막을 방법은 없다. 당당하게 임할 것이다”는 원칙론을 꺼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얼마 전만해도 서면 방식을 택하겠다는 등 말이 있었지 않았는가.
그 배경을 보면, 검찰이 1월에 기소 방침이란 소식을 TV조선 ‘뉴스9’이 단독으로 전했던 일이 있다. 검찰 소환에 소극적이고, 이런저런 구실로 조사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검찰이라, 종국엔 기소까지 염두에 둔 소환 통보였던 셈이다.
1월 중순 안에는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이 대표 측 얘기에 숨은 저의는 이래도 저래도 검찰이 기소할 것인데, 굳이 피한다면 ‘죄가 많아 피한다’는 국민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선택한 딜레마이다.
정성호 의원이 지난 30일밤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출연해, 막을 방법이 없는 검찰 수사는 차치하더라도 조사에 응하겠다는 내용엔 “형식과 방법, 시기 등을 조율한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도 확정되지 않는 부분이라 일정만 늦추다 용두사미로 끝날 수도 있다.
“죄가 없다”고 확신한다는 이 대표 말을 전한 정 의원은 모두 ‘먼지털이’이고, ‘전언’에 ‘풍문’ 밖에 없지 않느냐는 얘기다. 그러니 조사에 응해도 검찰이 “건질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여기까지는 정 의원 입장이고, 다른 민주당 측 인사들 얘기는 다르다. 민주당이 ‘반쪽 났다’며 분당 등 ‘이재명 리스크’ 거론한 박영선 전 장관, “실력 부족”이란 조응천 의원, ‘자진 사퇴’하라는 이상민 의원 등에 걸친 ‘조금박해김’논란이다.
달리 다른 대부분 의원들은 ‘단일대오’ 대응 의견에 동조하는 편이라 ‘분당’, ‘이낙연 등판설’, ‘김경수 역할설’, ‘플랜B’ 등에 동요하지 않는다는 정 의원이다.
순전히 “언론에서 만들어 낸 조어”에 ‘다 만든 이야기’라는 정 의원 주장이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을지 지금은 잘 모른다. 이재명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언제 검찰 소환에 응할지, 그런 변수보다 검찰 입장이 확고해서다.
1월엔 기소 방침이다.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로 확실해졌다. 절차에 의한 이재명 소환이나 국회 체포동의안 방식이 결국 무위로 돌아갈 일이라는 것은 이미 자명해졌다.
검찰도 명분 쌓기가 필요하다. 한동훈 장관이 ‘노웅래 체포동의안’ 처리를 호소하던 일에 야당은 한 장관 때문에 야당 의원들이 일치단결했다는 역전술을 검찰이 모를리 없다. 야당은 ‘피의사실공표’로 한 장관을 공격했고, 뒤질세라 ‘허위사실공표’라고 맞섰던 한 장관이다.
‘노웅래 녹음 파일’ 거론하며 돈 받는 과정에 ‘부스럭 소리까지 난다’는 한 장관에 대해, 그것도 최고위에서 비꼬던 이 대표 아니던가. 검찰이 무슨 얘기를 하든, 무슨 협상을 하든 결과는 대동소이하다. 비틀고 뒤집고 비아냥에 시간만 축날 것이란 점이 분명해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