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가장 낡은 세상의
한 길이 끝나고
물의 길이 놓이는
저 착한 강을 본다.
푸른 옷자락을 여미는 강이
내 마음을 읽고
하늘과 땅의
경계를 지우며 흘러간다.
그래 너는 오고 있었다.
저 강을 따라오고 있었다.
모든 것이 처음과 끝인
너는 오고 있었다.
강에서 강이 되는 너는
오고 있었다.
강으로, 착한 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