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마른하늘에 북한 무인기에 의한 대한민국 영공이 뚫리더니 이번에는 5년 넘게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암약하던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단이 적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 대남공작원에게 포섭되어 반정부활동을 하던 국내 진보정당 간부는 제주도에 ‘ㅎㄱㅎ’ 이라는 지하조직을 구축해 북한의 지령을 받은 뒤 이적활동을 하다 적발되어 수사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진보정당의 한 간부는 2017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노동당 대남부서인 문화교육국의 공작원과 접선하고, 북공작원으로부터 제주도에 ‘ㅎㄱㅎ’ 설립운영방안, 암호통신법 등을 교육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정당의 한 간부는 이후 2명을 더 포섭해 실제로 제주도에 ‘ㅎㄱㅎ’ 을 조직하고 ‘민노총 산하 제주 4.3통일위원회 장악’, ‘반미투쟁 확대’, ‘윤석열 규탄 주도’, ‘한미군사훈련 중단’, ‘미 첨단무기 도입 반대’ 등 구체적인 지령을 받았으며, 일부지령은 실제 이행했다고 북한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북한공작기구와 내통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간첩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구체적이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발부한 것이라고 했다.
‘ㅎㄱㅎ’ 조직원들은 2017년 이후 5년 3개월간 북한 지령에 따라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반정부, 반보수, 반미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ㅎㄱㅎ’ 조직원들이 민노총과 시민단체를 앞세워 반정부 투쟁을 하기 위해 지역진보정당과 노동 농민운동단체에 대한 장악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노동조합의 조직화를 강조해 선두에서 반정부 투쟁을 독려한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은 단결력과 전투력이 강한 노동자들을 앞에 내세워야 다른 모든 계급의 선두에서 대중을 반정부 대열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이들이 활동한 정당과 노동 단체 등은 작년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 림팩(RIMPAC) 훈련 반대, 제주해군기지 폐쇄 기자회견 등에도 개입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볼 때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반정부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무인기가 대한민국의 영공을 휘젓고 다니는 것만 해도 섬뜩한데 5년 넘게 간첩단이 활개를 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정부와 온 국민은 일치단결하여 유비무환의 기치를 만방에 펼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