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체제, 아쉬운 점 돌아보면?

10개 구단, 다양성과 접근성 등 긍정적 요인도 분명

경기 수, 신인 선발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다

2023 신인드래프트 명단 일부 KBO 제공

[미디어유스/ 이강민 기자] 프로야구(이하 KBO)는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한 이래 약 20년간 8개 구단으로 운영되었다. (빙그레 86년, 쌍방울 91년 창단) 


삼성, 롯데 등 원년부터 구단을 이끌어 온 기업을 제외하면, 재창단이나 인수를 통해 여러 기업이 KBO 구단 운영에 뛰어들었고 구단 수는 2012년까지 유지되었다.


2013년 NC, 2015년 KT 기업이 야구단을 창단하며 10개 구단 체제의 서막을 열었다. NC는 창원, KT는 수원 등 기존 야구 연고가 없던 지역(수원은 과거 현대 임시 사용)에 창단함으로써 야구팬들의 접근성과 다양성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구단과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126-> 133-> 144경기)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확대해 KBO의 리그 질적 수준을 향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많았으나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요인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를 아래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량 부족 선수들의 선발 문제>   


소제목이 다소 공격적이다. 여기서 부족이란 선수의 인성이나 노력 등을 일컫는 게 아닌 철저히 ‘기량’의 측면이다. KBO는 장기전 리그로 우천, 여름 휴식 기간 등의 일정을 제외해도 춘계 시범경기부터 날씨가 추운 11월까지 1년을 통째로 운영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축구와 달리 교체 횟수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경기 엔트리는 28명까지 활용할 수 있다. (출전 26명)


따라서 KBO는 한 해 모든 구기 종목 중 가장 많은 약 110명이 선발된다. 프로를 꿈꾸는 유망주들과 이들을 품어야 하는 구단의 처지에선 적은 수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위 순서에서 지명된 선수 중 절대다수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거나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방출되거나 은퇴한다.


상위 라운드에 지명되는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높은 기대치와 많은 계약금을 업고 프로에 입성한다. 이 중 류현진, 김광현 등 스타 선수도 있으나 이들 중에도 프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서둘러 은퇴하는 선수가 허다하다. 더욱이 하위지명 선수들은 수를 셀 수가 없다. (기량 판단의 기준은 모호하긴 하다.)


이러한 상황에 구단은 유망주 육성에 부담을 느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외부 영입이나 트레이드로 눈을 돌리고 이는 곧 FA 시장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준다. 


게다가 한 포지션에서 특출난 기량을 펼치는 선수는 부상 등의 결함 사유가 있지 않은 이상 장기간 자리를 지키니 어린 선수들은 단기간에 입증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그런데도 위에서 언급한 프로야구의 장기전 체제와 많은 엔트리 등의 운영 생리는 선수가 많아야 하는 구조이고 장시간 경기와 장기간 리그에 주전들이 지쳐가니, 기량이 부족함에도 신인 선수를 선발해 육성이라는 핑계로 경기에 투입한다. 


이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뿐이고 간혹 투입되는 이 선수들의 성장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구단마다 육성 시스템은 차이가 있다.)


평생 운동만을 준비한 선수들에게 프로 경력은 이후 지도자나 개인 트레이너를 준비할 때 스펙 그 자체이자 자부심이 된다. 그렇기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구단 수나 경기 수를 줄이면서 신인 선수 선발도 축소해야 한다는 잔인한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다. 


프로에 입성하기 위해 아마추어 선수들과 그 가족들이 얼마나 피땀 흘리며 노력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도 곧 시장의 상품이다. 재미와 감동 외 생산성이 없는 스포츠에서 팬들의 응원과 지원이 없으면 투자 목적과 존재 가치를 잃는다. 시장은 때로 냉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40주년을 넘긴 프로야구가 리그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어떤 방향을 세워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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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2.21 12:41 수정 2023.02.2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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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