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이후 복용하는 약제의 선택에 따라 향후 뇌졸중, 심부전 발생 위험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 고려대 심장혈관연구소 최병걸 교수 연구팀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복용약제별 예후를 분석한 결과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복용한 그룹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복용한 그룹보다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각각 62.5%, 47.2% 낮았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혈압을 진단 받지 않은 65세 이상 심근경색 환자 1380명을 복용 약제에 따라 두 그룹(ACEI 복용 그룹 872명, ARB 복용 그룹 508명)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역확률가중치(inverse probability weighting, IPTW)를 적용해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는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환자가 ACEI 복용 그룹에서는 각각 1.2%, 2.6%이었다.
반면 ARB 복용 그룹에서는 각각 2.9%, 4.5%로 나타났다. 두 그룹 사이 혈압강하 효과 및 혈압조절에서 차이는 없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는 “심근경색증 이후에 사용되는 약제는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두 가지가 일차적으로 선택되어져 왔는데, 특히 고령 환자에서 두 약제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심근경색 이후의 적절한 약제 선택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고령인구를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도 더 활발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강조했다.
최병걸 연구교수는 "심근경색증, 고혈압 치료에서 모두 사용되는 두 약제가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적응증을 세분화해 효과를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