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전유찬 기자] 약 4개월 만에 K리그 무대가 돌아왔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K리그는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향해 12개의 팀이 경쟁할 예정이다.
개막전 1라운드 일정은 지난2월 25일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 시작으로,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그리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광주 FC 경기가 주말 토요일에 진행되었고 다음 날 2월 2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FC의 경기를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의 경기 그리고 대전 하나 시티즌과 강원 FC의 경기가 예정되었었다.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오후 4시 30분에 킥오프가 진행되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축구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왔다. 팬들에게는 추위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자에서는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로 붐볐다. FC 서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와 푸드 트럭에 그리고 팬 파크에는 줄이 없는 곳은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팬이 찾아와 개막전을 직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많은 팬분들도 원정 경기를 찾아왔다. 원정 관람석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꽉 찬 팬들이 선수들을 위해 홈경기 느낌을 내주었다. 원정 관람석에는 많은 플래카드와 현수막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양 팀 서포터즈 팬들은 환호와 야유를 주고받으며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주었다.
FC 서울 (442) 선발 라인업 - 최철원, 이태석, 오스마르, 김주성, 김진야, 임상협, 기성용, 팔로세비치, 나상호, 황의조, 박동진
인천 유나이티드 (343) 선발 라인업 - 김동현, 델브리지, 김동민, 오반석, 김도혁, 신진호, 이명주, 정동윤, 제르소, 김보섭, 음포쿠
양 팀 가장 중점적으로 보인 점은 신입 이적생들이었다. 먼저 FC 서울은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양한빈을 대신하여 지난 시즌 부천에서 활약한 최철원을 선발 키퍼로 출전시켰다. 그리고 지난 시즌 서울의 가장 큰 문제점들 중 하나로 뽑혔던 측면에서 파괴력을 더해줄 임상협이 선발로 출전했다. FC 서울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의조가 선발로 나왔다. 그리고 또 눈에 띈 점은 지난 시즌 4-1-4-1 포메이션을 자주 쓰던 안익수 감독은 이번 경기 4-4-2 전형을 가지고 왔다.
원정 인천 유나이티드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좌측 공격수로 제르소, 우측 공격수로 음포쿠를 선발로 출전 시켰고 지난 시즌과 같이 쓰리백의 전형을 가지고 나왔다. 좌측 윙백으로 김도혁이 출전한 점이 특이하다. 이 포지션은 임대 만료된 이주용과 사회복무 중인 강윤구가 지난 시즌까지 맡았던 포지션이었다.
양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몸싸움으로 박동진이 넘어졌다. 전반 18분 페널티 박스 좌측 바깥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나상호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튀어나와 오스마르에게 연결한 후 중앙으로 연결시키고 이 볼을 김주성이 슈팅으로 때렸다. 전반 21분에는 서울의 임상협이 오른발로 한번 차 놓은 후 오른발 감아 차기로 찬 슛을 김동헌 키퍼가 겨우 막아냈다.
초반부터 좋은 찬스를 맞이했던 서울이 먼저 선제골을 뽑았다. 인천 수비의 패스 미스가 임상협으로 연결되고 아크 서클 바깥 지역에서 멋진 왼발 감아 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FC 서울 데뷔 전 데뷔골이다. 인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강하게 추격했다. 전반 37분 코너킥에서 수비 맞고 흘러나온 볼을 김도혁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찼지만 최철원의 선방으로 가로막혔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 박동진이 좌측에서 끌고 간 볼을 반대에서 기다리던 황의조에게 연결하고 황의조가 첫 슈팅을 때렸지만 인천의 김동현에게 가로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막판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김보섭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가져갔지만 이번에도 최철원의 선방으로 막혔다. 이후 흘러나온 세컨볼을 정동윤이 마무리했지만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후반 51분 황의조가 전방에서 버티며 지켜낸 볼을 오른쪽에 나상호와 패스 앤 무브로 다시 받고 강한 오른발 슛팅이 다시 한번 김동헌에게 막히며 황의조의 두 번째 슛도 골로 성공시키지 못했다. 곧바로 후반 53분 팔로세비치의 좌측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날아가며 아쉬운 찬스로 마무리되었다. 인천 역시 후반 57분 박스 안쪽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김보섭이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에서 강한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아쉽게 골문이 외면했다. 답답한 공격력을 이어가던 조성환 감독은 후반 58분 에르난데스를 이른 시간 투입을 했다. 후반 61분 다시 한번 황의조가 기회를 잡았지만 아직 폼이 완벽하지 않은지 골대에서 많이 벗어난 슈팅을 때렸다. 후반 69분 임상협이 컷백을 내준 볼을 나상호가 오른발 인프런트로 때렸지만 골대 맞고 나왔다. 이후 바로 프리킥 찬스를 맞이한 서울이 김주성의 헤더로 득점하나 싶었지만 이 볼 역시 김동헌이 막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키퍼가 쳐내지 못한 볼을 다시 한번 김주성이 헤더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프로 통산 데뷔골을 터트렸다. 2 대 0으로 끌려가던 인천은 후반 78분 송시우를 투입시키며 시우 타임을 노려봤다. 계속 강한 공격을 퍼부었던 인천은 결국 후반 88분 프리킥 찬스로 기회를 잡았다. 신진호가 올린 볼이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내려 했지만 이 볼을 오반석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하면 한 점차 따라붙었다. 경기 막판 델브리지를 공격수로 올려 쓰던 인천은 결정적 찬스가 델브리지 앞에 왔지만 이 볼 역시 최철원이 귀신같은 선방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점유율 축구를 가져가던 안익수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지 못했다. 점유율 역시 4 대 6으로 인천이 더 많이 가져갔으며 강한 압박과 많은 슈팅을 가져갔다. 유효슈팅을 서울이 8개 인천이 5개를 가져가며 시원한 공격축구를 보여줬다. 반면 인천은 서울의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나온 외국인 공격수의 폼은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듯 보였다. 후반에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한 이후에는 많은 공격 찬스를 가져갔지만 득점까진 성공시키지 못했다. 새로 들어온 이적생의 적응과 이들의 조합이 앞으로 인천이 나아가야 할 숙제이다.
양 팀 2라운드에서 승격팀의 도전을 받는다. FC 서울은 3월 5일 광주 원정을 떠난다. 1라운드에서 같은 시각에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0 대 1 승리를 거두며 출발을 시작한 광주를 만난다. 인천은 3월 4일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8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온 대전은 2월 26일 1라운드에서 강원을 2 대 0으로 이기며 지난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의 설움을 풀었다. 이제 인천과의 경기를 앞두며 2라운드에서도 K리그에서 재밌는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