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W=현주 기자] [세상뉴스1번지-시사]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이재명 출당’ 청원이 당 게시판에 불이 붙은 모양이다. “수박 퇴출”에 이은 반발로 맞불 의미라 당내 내홍이 이 대표 의도대로 흘러갈 것 같지가 않다.
그간 자신 지지층 의존해 당대표가 되었고, 이들 당원 세력 중심으로 당 세력을 개편해 나갔던 배경엔, ‘사법리스크’를 대처하려는 전략이 담겨있었다.
때론 지지층에 힘을 실어 반대파를 혼내 주다가 때론 지지층을 달래며 반대파를 달래는 일을 반복해왔다. 당내 분란을 부추기고 수습하려는 장본인이 이 대표라는 진중권 교수 비판이 나왔던 터다.
국회 체포안 표결로 불거진 당내 반대 세력 달래기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자, 지지층이 다시 ‘수박론’에 ‘반이낙연’ 좌표 찍기 나서자, 이 대표가 은근히 이들을 부추기고 나섰다.
감옥에 가더라도 ‘옥중 공천’ 행사하겠다는 한 언론사 간부 얘기가 전해지는 데다, 선거법 위반 재판이 시작되고, 대장동 성남FC 의혹으로 2차 체포안이 국회 제출될 거라는 등 당내 불화가 격심해지고 있다.
이어 백현동, 쌍방울 의혹 등으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는 여론이라 윤석열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하던 이 대표다. 그래선지 민주당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라는 발언이 5일 알려졌다.
그가 ‘내부 향한 공격 멈추라’고 선언하는 등 밖으로는 진화에 나서 보이지만 공천권으로 의원들 목줄을 죄고 있는 내용이 알려지자 의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제명” 청원이 이틀 만에 3000명 이상이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분당이 현실이 되지 않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 이 대표가 기소되면 당직 사퇴하라는 압박이다.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 동의 당원이 7만명에 이른다는 소식에 ‘비명계’가 전면에 나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 사퇴, 출당, 심지어 ‘제명’ 청원이 등장해 당내 갈등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격화되는 양상이 당 게시판에 고스란히 담겨, 서로 상대를 향한 날선 비판이 도배되고 있다.
‘개딸’들의 ‘수박론’이 대표적으로, 이들은 “골치 아프다”, “정치 생명 끊어 놓겠다”는 거친 표현을 앞세워 ‘비명계’를 압박하고 있다. 내용엔 이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해 이들 정치 생명을 끊으라는 요구다.
‘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이 5일 오전 10시 30분 기준해 당 공식 답변 인원 5만명을 넘어 6만7000여명이 동의했다는 뉴시스 전언이다.
이에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게 “최고 당 쇄신”, “퇴출시켜야 민주당다워 진다”, “민주당은 죽었다”는 반격을 가하는 ‘비명계’ 인원들이 조직적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지지층을 슬며시 부추겨 보이던 이 대표 태도가 돌변한 듯싶다. 체포안 국회 표결 이후 찬성 의원들 명단이 돌려지고 문자폭탄 공격에 자제를 요청한 이 대표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
‘옥중 공천’ 얘기로 만만하게 보던 ‘비명계’ 인사들이 격한 반발에 나서자 “우리 안 갈등이 격해질수록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 견제 동력 약해진다” 논리로 반대파 자제를 호소하고 나선 이 대표다.
강성 지지층의 ‘수박론’, ‘반이낙연’, ‘이낙연 영구제명’ 논란에 뒷짐을 지던 이 대표가 자신을 겨냥한 ‘사퇴’, ‘퇴출’, ‘제명’ 거론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잇달아 언론 발언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박 이낙연’ 비판 발언에 호남 지지층 움직임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말은 삼가고 있지만, 호남 민주당 지지층 상당수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이낙연 수박론’은 호남 사람 ‘혐오’ 의미로 변질될 폭발력을 갖고 있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