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그래도 꽃의 향기

곽상희

 

그래도 꽃의 향기

 

 

 

먼 길 지쳐서

너와의 언약 한참 흐려도

 

사막에 낙타가 지나간

모래위에 이슬방울 하나 왜 맺혀있는지

 

캄캄한 밤 지난 후 온 하늘이 빨갛게

모닥불 타는 이유

 

갑작스런 지진에 사라진 어른과 아이들을 위해

가슴 저리는 아찔한 그 근본을 모른다 해도

 

그래도, 그래도 느닷없이 호된 서북풍에

겨울꽃 하나 피는 이유

 

따뜻한 3월을 어정어정 보내고 4월에는

3월보다 더한 추위를 타고

 

목련화 누렇게 시든다 해도

봄이 온다고 작은 점벌레 하나

 

제멋에 겨워 뚜뚜 나팔 부는

온천지 복된 기별 폭설같이 내리는

 

그 날이 오면

 

그래도,

그래도 꽃의 향기 천하 진동하리라고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이메일 :kwaksanghee9@gmail.com

 

작성 2023.03.29 10:50 수정 2023.03.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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