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스미안] 제인 구달

침팬지 연구에 바친 일생, 85회 생일 맞아


사진 = Discovery 트위터

"나는 어떤 사람보다 어떤 동물을 더 좋아하지만, 때로는 어떤 사람을 어떤 동물보다 더 좋아하기도 한다." 침팬지 연구가인 제인 구달이 지난 4월 3일 85회 생일을 맞으며 한 말이다. 

1934년 4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녀는 잉글랜드 남부 해변의 본머스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동물을 좋아해 지렁이를 침대에 올려놓고 관찰하는가 하면 닭이 알을 낳는 것을 지켜보려고 닭장에서 5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제인 구달은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로 가서 동물과 함께 사는 꿈을 꾸었다. 결국 23세 때인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가서 침팬지 연구를 시작하였다. 1960년부터는 탄자니아의 곰베(Gombe)로 가서 야생 침팬지들과 함께 지내며 본격적인 침팬지 연구를 시작하였다.

1963년에 일반인들의 상식과는 달리 침팬지는 채식뿐만 아니라 육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로써 그동안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학설을 뒤집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65년에는 침팬지가 가족 간 유대가 강하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966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년 제인 구달의 연구에 힘입어 그녀가 머무는 곰베가 탄자니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에서 그녀는 '곰베 스트림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침팬지와 개코원숭이 연구를 이어갔다. 침팬지의 암컷과 수컷의 교배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발표하고, 가끔 침팬지는 먹이가 풍부한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어미의 새끼를 죽이기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녀는 40년이 넘는 세월을 탄자니아의 야생에서 침팬지와 함께 살았다. 물론 그녀가 좋아서 한 일이다.

마지못해 일하는 노예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가슴 뛰는 대로 사는 '코스미안'이 될 것인가? 그것은 우리들 각자의 몫이다. 제인 구달, 그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코스미안이다.


이정민 기자
작성 2019.04.06 08:31 수정 2019.04.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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