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스타뉴스=로이정 기자]
홍성산불로 인해 이재민이 된 주민들의 마음을 담은 글이 온라인에 게재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창을여니 내리는 비는 잠시 멈춘 듯 실비로만 내리고 희뿌연 안개가 가득합니다. 아침 뉴스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불려진 이름에 기약없는 밤을 보내야하는 이재민들의 모습이 스쳐갑니다. 독도시인 천숙녀 관장의 말이다.
홍성산불, 화마의 불길에 마을 곳곳이 쓸려갔고 형체도 없이 타버린 살림, 무너져 내리는 나무기둥들, 풀썩 주저앉아 버립니다. 산불피해로 터를 잃고 대피한 이재민들의 절절한 가슴은 어쩌지요?"
이번 홍성산불로 인해 많은 이재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일생의 삶을 후진당한 것처럼 느껴지며 언제까지나 이날의 상처를 지닐 것이다. 그러나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언 땅을 뚫고 폭설을 비집으며 여리여리한 새봄이 올라왔듯이 오늘의 시련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한 뼘은 더 성장시키겠지요?
어젯밤 교실바닥에서 밤새도록 잠을 설친 이재민 홍성 주민들은 눈빛 퀭한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마중물같은 작은 손을 내밀고 싶다. 작은 마음이 앞서 달려갑니다.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나 산불 예방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제 우리는 함께 앞을 향해 걸어갈 때입니다. 녹음짙은 푸른 숲으로, 독도시인 천숙녀 관장의 말이다.
오늘은 문무학 교수님의 후진ㅡ시 한편이 떠 오릅니다.
뒤로 가려하는
그런 뜻이 아니었다
앞으로 앞으로
제대로 가기 위해
잠시를
뒷걸음치며
살펴보는 것이다.
한번도 후진 없는
그런 삶이 있다더냐
앞만 보고 걸어도
뒤로 가고 있잖더냐
가끔씩
뒤돌아보고
옆도 봤음 어땠을까
뜻하지 않은 산불 화마에
휘감겨
일생의 삶을 후진당한
이재민들 곁으로 다가갑니다.
그들과 함께
다시한번
앞을 향해 걷고 싶습니다
녹음짙은
푸른 숲을 향하여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