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W=현주 기자] [세상소리1번지-시사]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외신 기자와 이재명 대표 간의 ‘측근 5명 사망’ 관련한 문답이 관심을 끈다.
그것도 ‘5명이나 사망하지 않았느냐’는 외신 기자 질의라 이 대표가 어떤 답을 냈나 라는 궁금증이다.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는 평소 이 대표 답이 전해졌다.
“위험 인물로 봐야 하느냐”는 다소 직설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외신 기자와의 이런 문답 자체가 “수치스럽다”며, 이 대표는 자신 수사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하긴 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나 기소에 대해선 불만 섞인 감정이 묻어 나왔다. “평생 한 번 당할까 말까 한 압수수색을 ... 339건 당했는데, 아무런 물적 증거 없었다”는 억울한 심정이다.
최근 NYT 외신 보도로 알려진 미 정보당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선, 평소 대정부 비판 톤으로 바뀌어 있었다. 미국 언론이 보도한 만큼, “상당한 논거와 근거가 있다”는 얘기다.
한미동맹 관계에 비춰 매우 실망스러운 사태로 짚은 이 대표는, 외신보다 문서가 위조되었다는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 듯하다. 정부가 그런 결과이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는 투다.
관련 “조사를 국회 차원에서 최대한 해내고, 이게 사실이라면 재발 방지와 미국 정부 사과, 우리 정부의 도청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 대표가 거론했다.
‘최대한 해보고’란 표현이 무척 강조되는 부분이다. 국회 차원에서 미 CIA 기밀 유출 진상 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셈이다. 오늘 대통령실은 ‘상당수 위조’ 발표한 반면, 백안관은 ‘일부 조작’이란 차이가 있다.
다음 문답이 눈길을 끈다. 도감청 파문 ‘배후 세력’으로 한국 정부가 민주당을 지목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최초 보도한 미국 언론”을 지칭한 것 같다는 이 대표 답이다.
달리 보면, 도감청 파문 ‘배후 세력’으로 정부가 미국 언론을 가리켜 보인다는 이 대표 답이었지만, 민주당이 ‘배후 세력’으로 보인다는 외신 질의다. 진위를 떠나 심각한 문답이긴 하다.
나머지 문답엔 윤석열 대통령 대일 해법이 상당 부분 차지했다. 반쯤 채운 물잔에 비유해 설명했지만, ‘일제 강제동원 제3자 해법’이 한국 쪽 일방 구애였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집권시 제3자 변제방식 무효화할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대신, 국가 인권 존중과 개인 인권 포기 권한이 국가에 없다는 원칙을 되풀이 했다.
일제 침략과 인권 침해, 역사적 사실 쌍방 인정, 피해 사과 반성, 적절한 양해와 합의, 미래지향 등의 어휘가 동원돼, 정부 추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일본이 이웃 국가이기도 하지만 지구촌 공동체 일원이기도 해,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고, 그 노력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그의 입장이 덧붙여졌다.
독도 관련에 대해선 한발 물러섰다. 외신 기자간담회라 조심스러운 대목이 ‘독도를 일본에 바친다’는 민주당 현수막 질의여서다. 이를 그는 ‘괴담일 수 있다’며 다소 무관한 태도를 보였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요구했던 민주당 차별금지법, 소위 평등법 질의도 나왔다. “무리해서까지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라는 다소 유보적 태도였다.
정치권 내 “정리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이날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가 알려져 관심을 끌었지만, ‘측근 5명 사망 – 이재명 위험인물’ 이미지 각인이 이채롭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