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체성 편안하세요?

칼럼니스트 노중평


 

우리나라는 권력에 미련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나라 대하기를 술집 여자 보듯 한다. 그래서 나라가 딱하게 생각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에도 권력에 미련을 가진 사람들이, 나라를 위한다는 듯 펄쩍 뛰는 사건이 하나 터졌다. 미국이 한국을 도청했다고 펄쩍 뛴 것이다. 자기가 펄쩍 뛰면 무슨 묘수라도 나오나? 힘이 부족한 자가 막무가내인 동네 형님을 만난 격이라, 힘이 없는 자는 잘난 척하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게 낫다. 잘난 척 한마디 했다가는 재수 없으면, 한 대 얻어터지는 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라는 분들은 그런 자존심을 긁는 기사는 기자랍시고 아무 때나 긁어 대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김두한(金斗漢)이란 분에 대한 일대기(一代記)가 궁금하여 자료를 구한 적이 있는데, 어떤 기생이 썼다는 시를 한 수 읽게 되었다. 시 전부가 지금 기억은 나지 않으나, “내 입술은 술잔이냐 이놈도 빨고 저놈도 빨고이 한 구절이 머리에 박혀 떠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그 꼴이 나 있다. 이놈도 빨아대고 저놈도 빨아대는 것이다. 우파도 빨아대고 좌파도 빨아댄다. 지금은 주사파들이 열심히 빨아대고, 정치꾼 범죄자들이 열심히 빨아대고 있다.

 

개인의 정체성(正體性)을 자기(自己) 동일성(同一性)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자기 동일성은 나와 다른 타인과의 관계에서 확인된다. 나와 타인과 같지 않기 때문에 확인되는 것이다. 그러나 타인이라도 나와 가족관계(家族關係)를 구성하고 있다면, 인종적으로 나와 같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어, 서로 간에 동질성(同質性)을 확인하고 인정함으로써, 유사정체성(類似正體性)을 인정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정체성이라고 말할 때, 정체성은 모두 유사 정체성이다. 우리가 확인하고 인정하는 정체성이 그렇다는 말이다. 부모에 대한 그리움, 혈육에 대한 정은 이런 유사 정체성에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조국에 대한 그리움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사는 동네도, 삼한시대에 우체모탁국(優體牟涿國)이라는 그럴듯한 나라 이름을 가진 나라가 있었던 곳이다. 그래서 나는 내 동네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우체모탁국에 대하여 알려주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체모탁국에 대하여 말한다.

우리는 여러 요인에 의하여 유사 정체성이 훼손당할 때, 무의식중에 훼손당한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안중근 의사처럼 노심초사(勞心焦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유전인자(遺傳因子)가 그렇게 해 주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집단무의식(集團無意識)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별 했을 때, 정체성이 훼손당한다. 이별이 되는 경우는 다양하다. 사별(死別)하는 경우, 이산(離散)하는 경우, 부모가 이혼(離婚)하는 경우, 전쟁으로 남북이 분단(分斷)되는 경우, 국가가 멸망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이런 경우에 정체성이 훼손당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치유(治癒)가 필요하게 된다. 치유가 가능하지 않다면,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새 정체성으로 훼손된 정체성을 바꾸어 주어야 한다. 그래도 그 정체성은 우리의 집단무의식으로 남게 된다.

 

훼손된 정체성을 방치하고 치유하거나 교환해 주지 않았을 경우에, 주변이나 사회나 국가에 미치게 될 부정적인 영향과 해악(害惡)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예방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주사파의 등장으로, 국가 정체성 존망 위기에 빠져 있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이 이 점에 대하여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현실이 너무 안락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우리의 국가적 정체성을 확고히 한 후에, 내가 해야 할 일은 격암(格庵) 남사고(南師古) 선생이 예언한 대로, 성주산(聖住山)을 미래의 삼신산(三神山)으로 만들고, 부천과 부평과 소래를 삼변성도(三變成道)하여 주부토(主夫吐)로 만들어, 고구려 역사에 편입시키고, 죽어 있는 삼한(三韓)의 역사를 살리기 위하여, 한반도에 낙랑군(樂浪郡)과 대방군(帶方郡)을 설치한 위(), 한반도에 7()을 두었다고 슬쩍 역사에 써 넣은 진()의 역사를, 삼한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일이, 국가적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국가적 과제가 우리의 현실적 과제가 되면, 마한 54국의 선두에 섰던 우체모탁국(優體牟?國)의 역사를, 부평(富平)과 부천(富川)과 소래(蘇萊)를 통합하여 되살아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지리멸렬(支離滅裂)한 국통의 맥이 되살아나고, 8도 강산에서 이 고장에 와서 북적거리며 사는 주민들에게, 우체모탁국의 정체성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성 2023.04.17 08:19 수정 2023.04.17 08:19

RSS피드 기사제공처 : 출판교육문화 뉴스 / 등록기자: ipec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