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제비꽃

윤명희

사진=코스미안뉴스

 

제비꽃

 

 

참, 이상하지?

씨앗도 뿌리지 않았어.

물론 거름은

줄 생각도 하지 못했지.

 

그런데 말이야.

봄 햇살 따스한 날,

연보랏빛 웃음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어.

 

혼자는 외로워서일까?

무리 지어 꽃피는 넌,

함께여서 외롭지 않고

함께여서 더욱 사랑스러운,

 

좁은 돌틈 사이에서도

밝은 웃음으로 빛나는

겸손한 꽃, 제비꽃

 

[윤명희]

‘한맥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1997),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2018), 

아동문학의 날 본상 수상, 

현재 : 영주남부초등학교 교장

작성 2023.04.17 09:46 수정 2023.04.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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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