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하위 모델 포함 22개)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기아 등 해외 기종은 모두 제외됐다.
미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로 테슬라, 쉐보레, 크라이슬러, 포드, 지프, 링컨, 캐딜락 등 7개 브랜드의 22개 차종을 확정해 발표했다. 테슬라의 경우 모델 3와 Y 등이, 쉐보레는 볼트, 실버라도 등 4개 차종이 모두 7500달러 지원금 대상으로 포함됐다. 모두 미국 제조사 차량이다.
한국, 일본, 독일의 제조사 차량은 모두 빠졌다. 지난해까지 보조금을 받았던 현대 제네시스 GV70과 닛산 리프S, 볼보 S60 등 19개 차종이 제외됐다. 미국 브랜드 중에선 리비안이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앨라배마에서 GV70을 조립하고 있기는 하지만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다만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혜택을 받는 차종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도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GV70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중국산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완공되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적용받지 않는 리스 차량 등 상업용 차량 시장을 공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