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W=현주 기자] [세상소리1번지=시사]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한미 정상회담 끝내고 만찬 때,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후원자를 위해,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는 소식이 화제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인 돈 맥클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이날 음악 공연이 있었던 모양인지, 두 대통령이 함께 무대에 올라 친분을 과시한 셈이다.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했다고 해서다. ‘깜짝 선물’이었다는 소식이라 윤 대통령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준비가 철저한 미국 측 의전이다.
내빈들 요청이었는지,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근데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다”는 너스레를 떨며, 이어진 피아노 연주에 1분간 앞 소절, ‘A long long time ago ...’ 대목을 ‘열창?’ 했다고 한다.
기립박수에 환한 웃음에 한창 고조된 만찬장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야당 측의 일방 대응이 전해졌다. ‘서로 갈 길이 달라’는 의미의 ‘김건희 특검’ 소식이다.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특검’이 오늘 국회 본회의서 여당 퇴장 후, ‘패스트트랙’ 지정되었다는 소식이었다. 한미 정상회담이 한참인 대통령 겨냥해, 정치 도의를 떠난 고약한 힘 과시다.
전자는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 진상규명 위한 특검’으로, 후자는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위한 특검’ 법률안이다. 김 여사 몸집만 키워주는 효과만 남지 않나 싶다.
미국에선 한미 정상이 중국 반발을 의식해 중국이나 대만 거명 없이, 러시아 반발을 의식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언급 없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던 날이었다.
중국에겐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정도, 러시아엔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함께하며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다”는 수위다.
하지만, 윤 대통령 경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을 것이고, 대중 봉쇄를 원칙으로 한 바이든 대통령 입장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중러 눈치만 본 것은 아니다. 경제 문제 경우 반도체 공급망 관련해,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일본, 네델란드 이어 한국 동참을 시사했고, “외국 기업과 관련된 불투명한 수단 사용”과 유해한 영향력을 활용하는 공산주의 중국을 겨냥했다.
대만 관련해선 거대한 인도태평양 주도권이 걸린 문제라, 단순히 ‘대만-중국’ 다툼은 아니다. 중국이 군사력을 앞세워 “불법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지역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로 동아시아 일대 통행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고, 역내 군사적 긴장이 커지기 때문이다.
남중국해 언급만으로도 한미 정상이 중국에 충분한 메시지를 준 셈이다. 과소, 과대평가할 이유도 없다. 남중국해 주도권 문제가 대만 일대 해상 주도권과 직간접 관련되어 있다.
중국 내정, 핵심 이익이란 중국을 건드리는 의도가 아님에도, 일부러 중국 측이 엄포를 놓는 형국은 맞다. ‘말참견’, ‘불에 타 죽어’ 등 중국이 한껏 수위를 높인 반응을 내긴 했었다.
그보다 한미 정상회담 핵심은 ‘핵협의 그룹’ NCG란 ‘워싱턴 선언’이다. 이도 미국이 하루 이틀 전 충돌 의도가 아니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비 차원이란 설명을 중국 측에 했다는 대통령실 입장이 나왔던 터다.
공산주의 중국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괜한 의문이 든다. “지정학적 사리사욕을 위해 지역 안보를 고려하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는 중국 측 반발도 외교 수사로 들린다.
러시아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에 전쟁 물자 공급 경우 전력 생산과 송전 확대 등 주요 기반 시설 재건 위한 지원임을 밝히고, 군사 대목 언급만 쏙 뺐다. 이미 포탄, 실탄 지원과 나토를 통해 무기 수출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북중러’ 의식해 ‘한국 핵무기국 약속했다’, ‘중러 반발해 한 발 물러섰다’, ‘우크라 군사지원 논의 없었다’, ‘대만해협 문제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대중 반도체 공동전선 하겠다’ 등 표현을 뺐다는 지적은 피상적 평가에 불과하다.
‘윤석열-바이든’ 대통령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정상회담은 안 했을 거로 추정된다. 외교 실리는 행동으로 나타날 때 의미가 있어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