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책] 애벌레의 마지막이 나비의 처음인 것처럼

전승선 지음

다시, 날아오르다!

오월, 진실은 진실만이 알 수 있다. 진실이 죽은 시간 위에는 부패한 거짓이 판을 치게 마련이다. 그러나 폭력과 맞바꾼 그 날의 봄은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봄을 위해 씨를 뿌리고 꽃을 피워내며 삶으로의 부활을 꿈꾼다. 아직 진실은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승선 작가의 ‘애벌레의 마지막이 나비의 처음인 것처럼’은 광주의 봄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기어이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너무도 평범한 한 여인이 이유도 모른 채 죽게 되고 그 여인을 쏜 계엄군은 시민군에 의해 다리를 절단당한 채 평생을 죄책감으로 살아간다. 생면부지의 이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 비와’을 통해 죽음은 삶의 재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애벌레의 마지막이 나비의 처음인 것처럼, 땅을 박차고 날아올라 부활하는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다. 더 자유롭고 더 평화롭게 나비의 비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사랑이 사랑을 치유한다!

고난의 풀무질을 견뎌낸 사람들은 안다. 고난이 사람을 얼마나 성숙시키는지 안다. 고난은 변화의 동의어다. 변화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품는 것이다. 그러나 변화에는 고통이 뒤따른다. 그 고통의 대가를 치르면서 불행을 견뎠던 사람들의 시간을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소통하고 치유하는 것은 오로지 사랑이다. 사랑만이 사랑을 치유한다. ‘애벌레의 마지막이 나비의 처음인 것처럼’은 80년 그 봄을 살아냈던 젊은이들의 상처이자 지울 수 없는 자화상이다. 광주의 평범한 사람들이 바꾼 역사의 도그마다. 광주의 봄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강고한 폭력 앞에 역사는 오히려 전진했다. 그 봄을 온몸으로 불살라던 사람들에 의해 민주주의 정신을 얻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밝고 명랑하고 자유분방한 주인공 ‘비와’를 통해 사랑이 사랑을 치유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과인문 刊 / 전승선 지음

 

작성 2023.05.12 09:50 수정 2023.05.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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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