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봉건·항일 민족 운동이었던 동학농민혁명 관련 근현대사 주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됐다.
동학농민혁명군의 ‘우금티전투’ 역사를 품고 있는 공주시민들은 큰 경사로 받아들인다.
유네스코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이날 '4·19혁명 기록물'도 함께 승인을 받았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한국 사회의 근대적 전환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는다.
총 185점으로 이뤄진 기록물은 1894∼1895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당시 조선 조정과 동학농민군, 농민군의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자료를 아우른다.
이 중 공주 우금티 전투와 관련된 주요 기록물은 △공산초비기 △전봉준 공초 △양호우선봉일기 △갑오군정실기 등이다.
서울대 규장각이 보유중인 공산초비기는 공주 견준산 인근(우금티)에서 동학군과 치른 전투의 상세 설명과 지도 등이 포함돼 있다.
체포된 전봉준이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진술한 내용을 기록한 전봉준 공초에는 공주에서의 2차봉기 계획과 우금티 전투상황이 자세히 나와 있다.
양호우선봉일기는 우금티 전투에서 우선봉으로 나선 이두항이 당시를 기록한 병영일지 성격이다.
갑오군정실기는 동학군의 2차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조선 조정이 만든 임시 사령부 격의 ‘도순무영’이 우금티 전투 상황을 보고한 공문서 중 하나다.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은 부패한 지도층에 저항하고 외세의 침략에 반대해 민중이 들고 일어난 사건이다.
우금티 전투는 같은 해 11월 동학농민군과 조선-일본 연합군이 공주 견준산 인근 우금티고개에서 교전을 벌인 전투다. 이 전투에서 크게 패퇴한 동학군은 완전히 와해됐다.
공주문화관광재단 김지광 이사는 "동학농민혁명은 민중이 주체가 돼 평등, 자유, 자주독립, 반식민주의, 정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기억의 저장소'"라며 “특히 일제의 한반도 강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의지를 촉발시킨 발판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