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26일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전사자 7인의 유해를 미국으로부터 봉환해 왔다.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신범철 국방부차관을 비롯한 전사자 유해 인수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전사자 유해인수식'을 거행한 후 공군 수송기 편으로 유해를 모셔 왔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최임락 일병 등 국군전사자 유해 7위를 모신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KC-330 시그너스)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자 엄호비행을 맡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 편대가 조포를 대신한 플레어를 투사하며 엄호 비행에 나섰다. F-35A는 적 미사일 회피수단으로 투사하는 플레어를 하늘에 뿌려 예를 갖추었으며 탑승한 전투기 조종사들은 7위의 유해가 있는 수송기를 향해 경례를 했다.
KC-330 다목적 수송기를 조종한 공군 제261공중급유비행대대 김태용 소령은 KADIZ에 진입하며 "대한민국은 최임락 일병님을 포함한 7분의 호국영웅이 계셨기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지키고자 하셨던 숭고한 가치, 이제는 저희가 지켜나가겠습니다."라고 기내방송을 했다.
고 최임락 일병은 1950년 8월 부산에서 입대해 미 제7사단 카투사로 배치됐다. 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전투에 참전했으며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형은 국군 제3사단 소속 고 최상락 하사로 1950년 영덕-포항전투에서 21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이번 유해 봉환을 계기로 형제는 고국 땅에서 찬란한 별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