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임진왜란 전적지 답사

고흥 발포 만호진성


발포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가 되기 11년 전인 1580년에 발포 만호로 근무했던 발포를 다녀왔다. 서울여해재단(이사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순신학교 학생들과 함께 답사기행을 했다. 발포는 현재 지명으로 전남 고흥군 도화면 발포리이다. 만호진성의 성곽이 남아 있고, 조선소와 선박 피항지 역할을 했던 굴강과 이순신 장군이 머물렀던 집터가 남아 있다.

만호로 재직할 당시 직속 상관이었던 전라좌수사 성박이 만호 공관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 거문고를 만들어 개인적인 용도로 쓰려고 하자 이순신이 단호히 거절한 일화가 있는 곳이다.

그동안 수차례 발포를 답사했으나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무사를 참배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충무사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법적인 문제가 해소되었는지 충무사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충무사


충무사에 모신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살펴보니 표준영정에 가까운데 약간의 차이는 있어 보인다. 관리인의 허락을 맡고 영정 사진을 촬영했다. 충무사에서 바다를 향하여 바라보니 앞에 오동도를 비롯한 섬들이 가리고 있어 외적이 쉽게 찾지 못할 위치에 수군 기지가 위치했음을 알 수 있다.

동남쪽으로 멀리 나로도가 보이고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서쪽에는 절이도해전으로 유명한 거금도가 있다. 남쪽으로는 녹도 만호 이대원 장군이 왜구를 섬멸하다가 전사한 손죽도가 있고, 한때 영국군이 포대를 설치한 거문도가 있다.

오동나무 청렴광장


비록 오동나무 한 그루라도 그것은 나라의 공물이므로 사사로운 용도에 사용할 수 없다면서 직속상관의 부탁을 거절한 이순신 장군의 청렴정신을 되새기기 위하여 지금 발포 만호진성 안에는 오동나무 청렴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봉수 기자
작성 2019.05.28 18:50 수정 2019.05.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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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