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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에서
아빠가 쿡! 쿡!
힘센 발로
밟은 담요 빨래
밟혀서 아픈지
빨랫줄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깜짝 놀란
해님이 달려와서
보송보송
눈물을 닦아주었다.
엄마가 개어놓은
담요에서
해님 냄새가 폴폴 났다.

[박근태]
계간 『시와 늪』 시 부문 추천 등단,
『아동문예』 동시 당선(2020), 계간 『백제 문학』 작가상 수상,
저서 『언제쯤 우리도』, 동시집 『초록이 머무는 시의 향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