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점차 낳지 않으면서 보통 외동, 많으면 두 명의 자녀를 가진 가정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형제, 자매 간에도 서로를 위한 양보와 희생을 강요할 일이 없고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점점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는 세상 속에 살아가게 되는 아이들은 타인을 배려하지 않기에 자신이 배려 받을 일은 더더욱 없어지는 각박한 삶을 살게 된다.
아이들이 메마르고 각박한 삶이 아닌 더욱 윤택하고 존중 받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태권도 도장에서는 체력 단련 뿐 아니라 인성 교육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성 확립, 자존감 형성 등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을 같이 배울 수 있다.
이에 대하여 대구 동구 신암동 초아태권도장의 이종찬 관장과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 관장님께서 상호를 정하게 된 계기(혹은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A. 순우리말로 도장 이름을 만들고 싶어 검색하다 보니 초아란 단어가 검색되었다. 초아란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다’라는 뜻으로 요즘 사회를 보면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많은 것 같고 심지어 남을 위해 희생이란 단어도 잘 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이로 교육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초아태권도장으로 이름을 정하게 되었다. 배려하는 아이는 존중 받고 존중할 줄 아는 아이는 배려 받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었다.

Q. 관장님이 운영하는 귀 업종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초아태권도장은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위치해 있으며 듬직한 관장님과 섬세한 선생님으로 부부가 함께 같이 운영하고 있다. 성실한 남자 사범님과 여자 사범이 함께 태권도를 가르쳐 아이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수업을 한다.
Q. 관장님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원래 나는 축구를 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친구 따라 태권도장에 놀러 가게 되었고 친구랑 같이 운동하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늦게 시작했다. 가끔 도장에 일찍 나가는 날에는 초등학생 아이들과 같이 노는데 즐거움도 있었고 관장님께서 애들 잘 본다며 사범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아 사범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워서 태권도 관장을 해보자 싶어 신암동에서 도장을 운영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Q. 관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초아태권도장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먼저 부부가 함께 운영하며 좋은 장점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꼼꼼히 아이들을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지도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또한, 태권도 뿐만 아니라 줄넘기, 수영, 축구, 클라이밍, 스케이트 등 여러 가지 특강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이 다양한 운동을 접해볼 수 있다. 그리고 주말 행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여러 이벤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이벤트를 통해 인성 교육까지 시키고 있다.

Q. 관장님께서 초아태권도장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처음 신암동에 초아태권도장을 오픈하고 부모님들을 초대하여 발표회를 하는 날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제가 가르치는 우리 아이들을 곧고 바르게 키우겠습니다.”라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나의 교육 철학이 초아라는 도장 이름처럼 남을 먼저 배려하는 아이, 그리고 빠른 교육이 아닌 바른 교육을 지도하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사범님들께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제일 먼저 안전을 이야기한다. 아무리 운동을 잘 가르치고 즐겁게 한다고 아이들이 다치면 아무 소용 없다고 항상 강조한다. 서비스로 하는 차량 운행도 항상 조심히 하며 차량 사고는 바로 인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사범님들을 교육한다.
Q. 관장님께서 초아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오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있지만 지금까지도 연구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 나 스스로 “지금 내가 하는 교육이 맞을까?” 의문을 항상 가진다.
그러다 예전에 나한테 배웠던 제자들이 연락 오고 찾아와서 “어렸을 때 관장님께서 하셨던 교육 이제 성인이 되어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고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 해 줄 때 지금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 받는 기분이 들고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지도자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Q. 관장님께서 앞으로의 초아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향후 이루고자 하는 계획이나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딱히 큰 계획과 목표는 없다. 굳이 말하자면 그냥 건강한 몸으로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Q. 관장님께서 인생을 살면서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나에게 큰 도움을 주신 가장 감사한 한 분을 꼽는다면 구입니까?
A. 아버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나는 초등학교 때 축구 선수를 했는데 부모님의 권유로 중학교 때부터 선수는 그만하고 취미로 축구를 하게 되었다. 학교 특활 활동으로 탁구, 배드민턴, 농구, 볼링을 하면서 여러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그만두는 경향이 있어 처음 태권도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셨다. 그래서 그때 당시 태권도 학원비를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원비를 내면서 다녔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작은 사고도 치면서 부모님 속을 썩이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에 대한 믿음이 없으셨는데 태권도를 계속 하면서 인정받고 싶은 오기가 생겼고 대구시 관장을 하면 조금은 인정하시지 않을까 생각해서 늦은 나이지만 대구시 관장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믿음은 쉽게 생기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사범 생활을 할 때 밤 10시 퇴근하면 사범들끼리 모여서 운동하는 모임에 들어가서 밤 11부터 새벽 2시까지 운동하고 주말에 또 운동을 배우러 다닐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래서 지금의 지도법과 교육 철학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50년 넘게 영업과 자영업을 하셨는데 도장 운영은 아버지께서 하신 일들과 다르지만 아버지를 보면서 도장 운영을 배웠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항상 나한테 해주시는 말씀이 있는데 “사람은 항상 정도(正道)로 가야한다”고 말씀해주신다. 그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도장을 운영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기나긴 코로나 시국을 버티며 이겨냈는데 다들 이제는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라며 얼마 남지 않은 2023년 마무리 잘하시길 바란다. 다가오는 2024년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