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책] 물의 문

전승선 지음

 


‘오직 지금뿐이야!’


‘물의 문’은 운명과 대면한 불완전한 나에게 우주 여행자가 된 아버지가 내놓는 사랑과 깨달음의 성찰록이다. 삶에 감겨든 축복과 재앙을 관찰자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까지 삶이 말하려 했던 것들을 거침없는 언어로 풀어놓고 있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흐르는 것이 강물이 아니라 내가 흐르기 때문이다. 삶이라는 강물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저항일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그 무엇이 아니라 하나의 동사다. 동사는 존재에 대한 저항이다. 동사는 밀어내거나 끌어당기는 존재다. 길을 잃어야 나를 볼 수 있다. 구름을 볼 수 있고 하늘을 볼 수 있고 지평선을 볼 수 있다. ‘물의 문’은 우주 여행자가 된 아버지가 삶의 한가운데서 고독한 에고의 유목민이 된 딸을 위해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깨달음의 메타언어를 전해준다. 지켜보는 그것, 지켜보고 있는 그것으로 매 순간 깨어서 본성을 끊임없이 경험하는 정신적 차원의 깊이를 알려주고 있다. 신앙의 껍데기에 쌓인 종교보다 진실하고 상투적인 철학보다 날카로운 관찰자가 되어 가슴 뛰는 대로 살라고 조언해 주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전승선 지음 / 물의 문 [전자책] : 자연과인문 (naver.com)

 

작성 2024.01.06 09:37 수정 2024.01.06 09:41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여름은 춤
2025년 8월 1일
전통의상
2025년 8월 1일
군인제기차기
홍천강 맥주축제
암환자의 체중관리. 유활도/유활의학
사슴벌레
2025년 7월 31일
구름 이름은?
무궁화
2025년 7월 28일
2025년 7월 17일 꿈꾸는씨앗결손아동후원하기
라이브커머스 전성시대 케이미디어스튜디오와 함께하세요 #ai영상
여름하늘
아기고양이가 세상을 배워가는 방법
장마가 만든 탁류
2025년 7월 26일
새의 영토
대구변호사 | 성매매 장부 적발! 처벌 피할 수 있을까? #shorts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